완연한 가을. 전국 각지에서 축제 소식이 들린다. 먼저 서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10월 14~20일까지 7일간 서울억새축제를 진행한다. 하늘공원은 1년 중 유일하게 억새축제 기간에만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이번 축제는 '억새와 함께하는 10월의 러브레터'라는 주제로 억새밭 불빛공연, 억새밭 사잇길에 조성된 문화존과 체험존, 소원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어두워진 억새밭을 다채로운 색으로 비추는 경관조명은 꼭 봐야할 볼거리 중 하나다. 음악과 레이저 조명의 불빛 공연은 행사 기간 중 오후 7~9시 정각마다 10분씩 진행한다.
문화존에서는 총 24개 팀의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며, 체험존에서는 '하늘 억새 꽃다발 만들기' 등 9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2개의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한 40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서울 근교에서도 억새꽃을 즐길 수 있다. 10월 13~29일까지 산정호수 명성산 일원에서 ‘제26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명성산은 수도권 대표 억새군락지로 15만㎡의 넓은 벌판에 억새가 펼쳐져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장관을 이루고. 붉게 물든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년 축제 기간동안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번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10월 14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1년 후에 받는 편지, 억새게 기분 좋은 날, 억새 인생사진관 등이 진행된다.
또한 억새꽃 축제의 풍미를 더해 줄 신규프로그램인 억새야행, 억새밭 프로포즈, 숲속에 치유, 억지웃음 등의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구성됐으며, 행사 첫날 공식행사를 포함해 총 5개 부문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포천시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올해 축제를 위해 억새군락지 재생사업으로 11만본의 억새를 식재하고 등산로를 정비했으며,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한 억새 콘서트, 가족·연인을 위한 낙서놀이터, 억새 포토존 등 포천의 수려한 가을 경관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준비했다.
강진만생태공원에서 10월 13~22까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진행된다. 강진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역 자연생태 해설가의 재치 넘치는 설명과 함께 떠나는 ‘갈대숲 생태 탐험대’는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편안한 탐험을 위해 모자와 조끼 등 생태 탐험용 의상을 대여해 주고, 해설사는 무선 마이크를 통해, 강진만 자연의 역사와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갈대밭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색적인 석고마임도 준비된다. 갈대로 만든 이색 ‘갈대 모자 패션쇼’는 갈대로 모자를 만들어 워킹하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갈대축제만의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갈대숲 미디어파사드’ 프로그램은 갈대밭을 대형 스크린 삼아 다양한 영상쇼가 펼쳐지며 가을밤 몽환의 세계로 관광객을 인도한다.
20m*20m의 종이 미로 탈출 어드벤처로 축제의 즐길거리를 강화하고 갈대밭 사이에 숨은 황금 갈대 찾기, 스킨프라이머를 사용한 ‘디지털 타투’로 얼굴이나 팔목에 ‘갈대축제 로고 타투 새기기’, 엄마아빠 세대와 함께 하는 ‘레트로 추억의 게임’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챌린지 에어바운스’와 함께 ‘어린이 프린지 공연’, 캐릭터 인형극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개막식 콘서트, 국립국악원 콘서트,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등 축제 기간동안 진행한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