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4.01.17 10:29:17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청각장애인 화가 차진우 역을 맡은 정우성 배우는 인터뷰를 통해 "아무래도 수어가 가장 어려웠고 부담이 컸다"며 "처음에는 직관적인 표현들이 재미있어서 쉽게 생각했는데, 손동작의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되니 배울수록 복잡하고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물이다. 정우성 배우는 1994년 데뷔 이후 다양한 필모로 안방 시청자와 극장 관객에게 꾸준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 최근 영화 '보호자'로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우성 배우는 "원래 수어를 할 때는 표정을 많이 써요.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얼굴에 감정 표현을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죠"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초반에는 대면으로 수어 수업을 받았고, 촬영이 진행되면서는 (통역사가) 촬영해서 보내준 수어 영상을 그대로 외웠다"며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되짚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차진우의 표정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이 무채색으로 보이도록 했다"며 "차진우를 바라보는 시청자들 각자의 감정대로 그의 표정이 읽히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흥행 중인 '서울의 봄'이이야기도 전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터진 군사 반란 내용을 다룬 영화다. 역대 전체 박스오피스 10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정우성 배우는 "모두 관객들이 만들어 준 것이어서 감사하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서라는 게 있는데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단 한 번도 어떤 영화를 통해 해보려고('1천만'이란 타이틀을 얻으려고) 한 적은 없다. 사실 영화산업이 안정적이 되려면 300만~500만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늘 감사했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생길 수도 있는 일이야'라고 마음을 다잡고, 좋은 일이 생겨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무엇이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제 활동의 원동력인 듯해요"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