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2.20 09:46:08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1년간 몸담았던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떠나 한국프로야구(KBO)로 복귀할 전망이다.
만약 류현진의 복귀가 현실화하면 올해 국내 프로야구는 역대급 흥행이 점쳐진다. 그보다 일찌감치 한국행을 택한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전 메이저리거들과의 불꽃 튀는 ‘왼손’ 경쟁도 잔뜩 기대되는 상황이다.
19일 KBS는 캐나다 교포들의 말을 인용하며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해둔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2013년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만약 한국프로야구로 복귀한다면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자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해를 넘겨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한 뒤에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그러는 가운데 친정팀인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고, 급기야 19일에는 한화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170억 원에서 180억 원에 합의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았다.
소문대로 류현진과 한화가 계약 합의에 이르렀어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조회와 임의해지 해제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계약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의 ‘컴백’이 기정사실화된다면 한화는 당장 ‘신분 상승’을 이룬다. 류현진, 펠릭스 페냐, 문동주,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1~4선발에 이태양, 장민재, 김기중 등 5선발 후보도 넘친다. 불펜에는 160㎞ 광속구 김서현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영입한 채은성과 ‘아기독수리’ 노시환의 눈부신 성장으로 중심타선에는 더욱 힘이 붙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려온 안치홍 효과까지 더해지면 예년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