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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 천장 뚫은 엔비디아...‘AI 반도체' 증시 주도

엔비디아 주가 16.4% 폭등에 다우·S&P500·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전고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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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2.23 16:23:11

‘AI 반도체' 증시를 주도하며 주식 시장의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 Unsplash 제공

인공지능(AI) 주도주인 엔비디아가 하루새 16.4% 폭등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물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마의 숫자’를 넘는 전고점 돌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16057.44)를 10여포인트 가량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785.38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110.66포인트(16.4%)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하루새 약 2770억 달러(약 368조 원)가 증가한 1조94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시총 2조 달러를 눈앞에 둔 엔비디아 상위에는 시가총액 3조600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와 2조8500억 달러 규모의 애플 뿐이다.

22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90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8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대표적인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1.01포인트(4.97%) 오른 4667.37로 마감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0.75포인트(2.96%) 오른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 1만6000선을 넘어선 나스닥지수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16057.44를 10여포인트가량 남겨두고 있다.

23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공개된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3%대까지 올랐지만, 주식시장에서 ‘AI 반도체' 증시 판도를 변화시키진 못했다.

미 월가는 그동안 AI 열풍에 앞장서 전체 지수 방향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자, AI 시장에 대한 강한 추격 매수가 형성돼 증시 활황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AI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자 미국과 일본의 AI 반도체 관련 주식들도 고공행진을 이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전거래일보다 10.69% 증가한 181.86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서버 기술을 중심으로 AI 수혜주로 꼽혀온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전일 대비 32.87% 상승했다. 마블 테크놀로지, 브로드컴은 모두 6% 이상 올랐고, ASML도 4% 이상 상승했다.

일본 증시도 훈풍을 맞고 있다. 전날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3만9098엔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34년 전 버블 경제 시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견인하는 강세를 보이자 골드만삭스는 일본판 '매그니피센트 7'에 주목하고 나섰다.

일명 '세븐 사무라이' 주식이라고 부르는 M7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과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스바루,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 등이 꼽혔다. 23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일본 증시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 장비 기업 스크린홀딩스 주가는 289% 올랐고, 어드반테스트(181%), 도쿄일렉트론(146%) 등도 크게 뛰면서 일본의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대부분 지수가 1.0%, 일본 닛케이지수도 2.0%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코스피 상승률은 0.12%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코스닥은 오히려 0.17%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도 SK하이닉스반도체 등 AI 효과를 분명 보고 있기는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등으로 투자가 분산되면서 미·일보다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인 자동차나 반도체 부문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국내 증시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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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반도체  S&P50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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