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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서 ‘마태 수난곡’ 선보인다

다음달 3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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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3.06 09:38:40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사진=Valentin Behringer

바로크 음악의 유산이자 교회음악의 정수인 바흐의 ‘마태 수난곡’ 무대가 다음달 3일 롯데콘서트홀에 마련된다.

2017~19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모차르트 ‘다 폰테 3부작’(여자는 다 그래,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으로 콘서트 오페라의 생동감 넘치는 매력과 원전악기의 섬세한 음색을 전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바흐의 마태 수난곡으로 다시 한번 심오한 원전 연주를 들려준다.

마태 수난곡은 이중합창 구조로 지휘자 양쪽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각각 자리한다. 2개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각각 분리 배치돼 연주하는 이중 오케스트라 및 합창 구조는 곡의 입체감과 극적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공연 합창은 스위스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과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맡는다. 2011년 창단 이후, 바로크와 고전을 중심으로 꾸준한 연주를 이어가고 있는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는 2017년부터 순회 연주를 함께하면서 호흡을 맞춰왔다.

아울러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지난해 마태 수난곡, 올해에는 ‘요한 수난곡’을 선보이며 바흐의 대표적인 수난곡을 연이어 무대에 올리는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이밖에 1984년생으로 ‘2006 독일 라이프치히 바흐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프란체스코 코르티가 포디움에 올라 수난의 모든 여정을 이끌어간다.

전통과 원전에 충실한 해석과 연주로 알려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알토 역의 필립 자루스키, 복음사가 역의 테너 막시밀리안 슈미트, 예수 역의 바리톤 야니크 데부스 등이 3시간에 이르는 68곡의 음악의 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카운터테너인 필립 자루스키가 부르는 39번 알토 아리아 ‘Erbarme dich’(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는 경건하면서도 숭고한 감동을 전한다.

한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1727년 완성돼 1729년 성 금요일인 4월 15일 바흐가 칸토르(성가대 지휘자 겸 음악감독)로 재직했던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됐다. 마태 수난곡은 바흐의 서거 이후 단 한번도 연주되지 않다가 초연 이후 100년이 1829년 3월 11일, 20세의 청년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무대에 올리며 반향을 일으켰다. 당대 철학자 헤겔은 이 음악회를 본 뒤 “바흐는 위대하고 진실한 신교도였으며, 강인하고 박식한 천재였다. 최근에서야 비로소 그의 음악을 완전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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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마태 수난곡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바흐  징-아카데미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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