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4.04.24 10:49:05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아시안컵 당시 논란이 된 '탁구게이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22일(현지시간) 클린스만 전 감독은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 이강인이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몇 명이 끼어들어 말리고 나서 헤어졌다.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 순간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의 1년은 경험과 배움 면에서 환상적이었다. 한국팀이 월드컵 8강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 이후 국대 대표팀을 임시로 이끈 황선홍 감독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3차전에서 김민우의 결승골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가 코너킥에서 헤더 골을 터뜨려 승리를 안겼다.
다음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3위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 과연 누가 8강에 올라 웃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황선홍 감독은 2003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해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임시 사령탑' 신분으로 지난달 A대표팀 2경기를 맡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2014년 대행 신분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와의 8강은 4월 26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