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지난 10일 우이천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번동초등학교 3학년 학생 21명은 우이천 수유교 일대에서 곤충과 식생(植生)을 채집하고, 이어 ‘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곤충학자에게 자연 생태계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책으로만 보던 곤충들을 채집망으로 직접 잡아보고 확대경으로 관찰하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집중력도 길렀다. 채집한 곤충들은 채집 봉투에 넣어 관찰 뒤 다시 자연으로 보냈다.
우이천 생태환경 체험은 지역 자원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강북미래교육지구’ 사업이다. 강북구는 교과과정을 연계한 생태체험으로 학생들이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동‧식물의 소중함을 알도록 해주고자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162명이 참여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90.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는 더 많은 초등학생이 참여하도록 상‧하반기에 한 번씩 진행한다. 이번 상반기 신청은 접수 시작 하루 만에 마감됐다.
강북구는 27일까지 번동‧인수‧우이‧오현초등학교 3~4학년 148명을 대상으로 우이천 쌍한교~수유교와 번창교~우이 제2교 일대에서 수서곤충(물에 사는 곤충), 식생, 조류, 통합생태놀이 등을 주제로 7회에 걸쳐 생태환경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학생들이 생태환경 체험을 통해 지역 생태자원인 우이천 등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 향상을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여러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