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5.27 09:44:57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의 준비과정을 담은 영화가 극장 스크린에 걸린다.
임영웅은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26일에는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서도 그의 진가를 맘껏 뽐냈다.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를 그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더 무비’는 8월 28일 CGV에서 개봉한다. 이번 영화에선 스타디움 입성을 준비하는 임영웅의 지난 1년간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이틀간 펼쳐진 이번 콘서트에는 약 10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영웅시대, 소리 질러”라고 소리치며 등장한 임영웅은 ‘무지개’를 시작으로 ‘런던보이’ ‘보금자리’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모래알갱이’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부르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이어갔다.
그의 팬덤 ‘영웅시대’를 위해 준비한 특별 이벤트도 눈에 띄었다. 2층에 있는 팬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헬륨 기구를 동원하고, 공식 캐릭터인 ‘영웅이’가 그려진 애드벌룬도 띄웠으며, 특히 ‘배우 임영웅’이 등장하는 단편영화 ‘인 악토버’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은 세심한 배려가 유독 돋보인 공연이었다. 콘서트 첫날 후에는 소셜미디어(SNS)에 한 진행요원이 백발의 어르신을 업고 가파른 객석 계단을 오르며 자리로 안내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한 한 관객은 SNS에 “진행요원 너무 감동입니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시네요. 우리 진행요원 칭찬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는 그라운드 바깥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는 돌출무대를 설치했으며, 그라운드에는 관객을 들이지 않기로 했다. 잔디 훼손을 막으려는 조치다.
그밖에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 ‘히어로 스테이션’이나 중장년층 팬을 위한 세심한 길 안내, 곳곳에 배치된 의무실과 휠체어 부스,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한 구급차까지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흐뭇하게 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