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4.05.28 08:13:34
두산에너빌리티가 27일 미국 원전 설계업체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프로젝트에 설비를 납품한다는 보도에 주가가 16% 넘게 급등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장 대비 16.65% 오른 2만1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만1천7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산도 장중 21만8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도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튜브 등을 납품한다는 전날 언론 보도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최대 SMR 설계 기업인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37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 예정인 원자로, 증기발생기튜브 등의 공급 물량은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민간발전사인 엔지 칠레법인(Engie Energia Chile S.A.)이 발주한 칠레 화력발전소 연료전환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칠레의 375MW급 IEM(Infraestructura Energenica Mejillones) 발전소의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발전소에 자체 개발한 버너와 부속 설비 등을 공급 및 설치해 기존 발전소와 동일한 전력을 생산하는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칠레의 환경규제와 엔지(Engie) 그룹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기존 발전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약 6개월의 단기간 공사를 거친 뒤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CO2)는 약 40%, 질소산화물(NOX)은 약 70%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발전소 연료전환은 신규건설에 비해 발전소 운영 정지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면서 "발주처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에도 베트남 발전사업자 3곳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료전환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