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6.10 09:09:15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먼저, 카리나는 이날 오후 부산 사직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시구를 했다.
카리나는 시구에 앞서 “태어나 첫 시구인데, 이렇게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위해 시구하게 돼 영광”이라며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을 던져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파도 많이 사랑해달라”는 애교 섞인 홍보 멘트도 잊지 않았다. 카리나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한편, 이날 카리나의 시구는 불발될 가능성도 있었다. 처음 계획은 이날 오후 1시 부산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후 5시에 시구를 하고, 이어 장소를 대구로 옮겨 오후 8시에 팬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9일 오후 2시로 밀렸다. 9일 경기는 더블헤더여서 2시 첫 경기가 늦게 끝났다면 두 번째 경기 시구자로 나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날 시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배현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배 의원은 잠실구장이 있는 송파구가 지역구다.
배 의원은 2010년 MBC 아나운서 시절에도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펼쳤다. 14년 만에 또 한 번 두산 경기 시구자로 나선 것.
배 의원은 시구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4년 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 도전했는데 예전만큼 어렵네요”라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톱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다”고 전했다.
한편, 배 의원이 시구 전 마이크를 잡고 짧게 인사하자 관중석에선 “우~” 하는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선 박수 소리도 들렸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