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8.21 09:42:29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의 시즌 2 제작이 무산됐다.
20(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이 애콜라이트의 추가 시즌 제작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콜라이트가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을 끝낸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소식이다.
데드라인은 이를 두고 “애콜라이트가 비평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타워즈 팬들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청률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애콜라이트의 종영 소식을 전하며 “시즌 1이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끝나고 시즌 2에 대한 여러 복선을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이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썼다.
애콜라이트는 공개 첫날 480만 회, 5일 동안 1100만 회의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올해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높은 초기 시청 기록을 썼지만, 그 기세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스트리밍 상위 10위 차트에서 이 영화는 첫 주 7위로 데뷔했다가 3주 차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20(현지시간) 기준 애콜라이트의 비평가 점수는 평균 78점이지만 일반 시청자 점수는 평균 18점으로 매우 저조하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가 시즌 한 편당 제작비 1억 달러(약 1332억 원)를 넘는 대규모 시리즈를 제작하려면 더 높은 시청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콜라이트 시리즈 제작에는 4년 정도 걸렸으며, 에피소드 8편 제작에 약 1억8000만 달러(약 2397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콜라이트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보다 100년 앞선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뤘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