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04 16:56:07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11일 낙성대공원에서 ‘관악강감찬축제’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축제는 3일간 열린다.
강감찬축제는 관악구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이자 서울시 유일의 ‘예비 문화관광축제’다. 지난해 ‘강감찬의 초대’라는 콘셉트로 축제에 초대된 방문객들은 올해는 ‘강감찬 잔치’를 주제로 신명 나는 한판을 즐길 수 있다.
4일 관악구는 ‘5대 중점사항’에 역점을 두고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주민주도형 축제 △배리어프리 축제 △지역 상생 축제 △친환경 축제 △안전한 축제를 만들어,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11일에는 ‘강감찬장군 추모제향’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추모제향은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관악구민의 향토애를 고취하고자 낙성대공원 안국사에서 매년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는 축제 전야제가 열린다. 신예 청년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Be The Star(비더스타)’가 낙성대공원 대광장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예비 스타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초대가수 ‘나상현씨밴드’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12일과 13일에는 상설 운영하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더불어 본격적인 ‘강감찬 잔치’가 펼쳐진다. ‘관악 퍼레이드21’은 지역 주민들이 관내 21개 동의 특색있는 상권과 문화를 소개하는 체험 부스를 직접 기획해 퍼레이드 형식으로 구성한 주민주도형 프로그램이다.
고려시대 시장인 ‘방시’를 모티브로 기획한 ‘고려장터’에는 관악의 대표 맛집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다.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비롯한 ‘샤로수길’ 상인들이 축제 주제인 ‘잔치’ 콘셉트에 맞춰 이색적인 먹거리 공간과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플라스틱 프리(free) 서울’을 실천하고자 고려장터 내 모든 상점에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중광장에 마련하는 ‘별의별 놀이터’에선 △데굴데굴 △요리조리 △피웅피웅 △퐁당퐁당 등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속 다양한 전술·전략을 신체 활동형 놀이로 풀어낸다.
12일 오후 2시 대광장 메인무대에선 가장 인기가 많은 ‘강감찬 가요제’가 시작된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본선에 나선다. KBS 조충현 아나운서의 진행과 ‘트로트 여왕’ 장윤정의 초대 공연까지 함께해 한층 더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오후 7시부터는 주제공연 ‘낙성연희’가 펼쳐진다. △뮤지컬 △에어리얼 퍼포먼스 △LED 퍼포먼스 △불꽃놀이를 통해 귀주대첩 승리 이후 평화를 맞은 고려인의 신명 나는 잔치를 재현한다. 그중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불꽃놀이는 관악구를 넘어 인근 지역 공중에서도 볼 수 있어 모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고려시대와 강감찬 장군을 알아보는 토크쇼와 퀴즈쇼가 진행된다. 최태성 한국사 강사와 서경덕 교수가 토크쇼 패널로 참여해 고려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참가자들은 퀴즈쇼에서 역사 지식을 겨뤄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오후 7시에는 ‘고려거란전쟁’에서 원정왕후로 열연하고 스타크래프트 유튜버로 활동 중인 배우 이시아와 함께하는 ‘원정왕후배 강감찬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결선에서 단판으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이밖에 ‘고려난장’을 통해 △마임쇼 △비눗방울쇼 △나홀로서커스 등 수준 높은 거리예술 공연이 무료로 열리고, △캐시워크 스탬프 챌린지 △소원터널 △관악정 활쏘기 체험 △강감찬 상설전시 등 메인공연 전후로 즐기는 소소한 재밋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강감찬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재원을 확보해 더욱 풍성한 ‘강감찬 잔치’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강감찬축제를 통해 지역 예술인을 발굴하고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서울의 대표 축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