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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LG CNS "글로벌 DX시장 선도기업 도약할 것...LG 중복상장은 아니다"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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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LG CNS 제공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 LG CNS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에서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는 만큼 이번 IPO 과정에서 나타나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2025년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평가를 대변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LG CNS는 고객사에 AI, 클라우드, 스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등의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제공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6.3%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제조·유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를 넘어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까지 지원하는 AI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업 분야 확장과 함께 2019년 연결 기준 3조 2,833억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2023년 5조 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4년 3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 9,58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 CNS는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여, 고객의 AX(AI Transformation) 분야 선도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의 2023년 AI와 클라우드의 사업 매출은 전체의 51.6%를 기록하며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지난해 1월부터 AI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전담 조직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Agent)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고객의 AI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DX분야에서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 CNS는 상장 이후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현지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DX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인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DX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이현규 CFO는 계열사 LG CNS가 지주사 LG와 관련해 불거질 수 있는 중복 상장 문제와 관련해 “중복상장은 회사가 특정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서 짧은 기간 내 상장하면서 모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1987년 미국 EDS와 합작해 만들어진 회사로, 지주사 LG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복상장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공모주의 절반을 구주매출로 채웠다. 기존 주주가 지분을 내놓는 구주매출은 최대 주주나 재무적 투자자(FI) 등의 투자금 회수 성격이 강해 공모주 청약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 이 CFO는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고려해서 신주 비중을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바라보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보다 낮은 시장 친화적인 겸손한 몸값으로 공모가를 책정했기에, 구주매출과 관련된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IPO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평균 배당 성향은 40% 정도”라며 “IPO 이후엔 주주친화정책을 보다 강화해서 배당 성향은 재무적 상황을 보면서 지금보다 더 높게 책정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IPO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LG CNS의 공모 PER은 13~15배 수준인데, 향후 22~25배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어도 매년 10%씩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은 92%로 나타났다. 현 사장은 “92%가 적은 숫자인지, 큰 숫자인지는 관점마다 다르지만, 구성원들이 소속된 조직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 3,700원에서 6만 1,900원이다.

 

LG CNS는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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