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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 “북한 핵-해안자원” 이례적 언급 … 원산 갈마반도에 '트럼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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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5.01.21 11:01:57

트럼프 2기의 북한 관계를 다룬 MBC 보도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첫날 북한을 핵 보유국(nuclear power)이라 표현했고, 또한 ‘북한은 해안 콘도 자원이 많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며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그가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북한은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 보유국)다. 우리는 잘 지냈다. 그가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난 그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의 해안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곳은 원산 해변이다. 원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출생지이며, 지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3년말 북한이 4억 달러 상당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원산 인근의 마식령 스키장이 개장된 바 있다.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3년말 북한이 개장한 원산 인근의 마식령 스키장. (사진=Uri Tours)

또한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는 “김정은은 원산시 외곽의 갈마반도 리조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자신의 책 ‘미지의 국가: 평해튼에서 마식령 스키장까지 - 김정은 시대의 북한을 말하다’(2018년)에서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전문가인 일본의 언론인 고미 요지도 저서 ‘김정은 - 그는 과연 광기와 고독의 독재자인가?’(2018년)에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후계자가 된 후에 원산시를 성역화하기 위한 작업을 2009년 연말부터 개시했으며 ‘출신 성분’이 나쁜 사람들의 선별 작업에 착수하여 원산의 인구를 30만 명에서 10만 명 수준으로 줄였다고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원산에는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애용했던 전용 휴양 시설인 ‘원산 초대소’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때부터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북한의 원산 등지에 트럼프 타워 콘도를 건설하는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었는데, 취임 첫날 트럼프가 이처럼 북한의 해인 콘도 자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앞으로 미-북 관계의 급진전을 예고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답변은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첫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고 묻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왔다.

트럼프는 "난 우리에게 지금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은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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