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안트로젠이 해외 원정 줄기세포 치료를 끝낼 대안을 제시했다.
24일 안트로젠에 따르면, ‘퀸셀’(Queencell)은 국내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개발된 지방줄기세포치료제다. 퀸셀은 그동안 미용이나 피부 결손 치료에 주로 사용됐지만, 지난해 6월 2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어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의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을 줄일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것.
줄기세포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은 해마다 1만~2만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한 외화 유출은 연간 5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중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한국인의 병원비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의 30~40%는 한국산이다. 또 우리나라의 줄기세포치료는 임상 건수 세계 2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의 각종 규제 때문이다. 2005년에 '황우석 사태' 등을 겪은 우리나라는 줄기세포 치료에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를 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 다행히 2024년 2월에 국회에서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이 통과돼 재생의료를 임상시험과 함께 시술에도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신체 부위에 배양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에 적용되고 있다.
안트로젠에 따르면, ‘퀸셀'(Queencell)’은 지방줄기세포 주사제로 퇴행성관절염 등을 치료한다. 비수술 치료에 호전이 없고,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무릎골관절염(KL분류 2~3기)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퀸셀은 시술이 간단하고 입원 및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며, 시술 후 바로 걸을 수 있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안트로젠은 약 15년간 지방줄기세포 시술을 해온 이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홍성재 박사(웅선의원장)와 지난해 11월 27일 기술협약을 맺고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줄기세포치료 대중화에 나섰다.
홍성재 원장은 “일본 등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제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병원에서 신고만 해도 줄기세포를 시술할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는 GMP시설하에 엄격한 품질관리와 생산과정이 투명해야만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성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으로 치료 비용이 해외의 30~40%선이다.
이 같은 장점은 오히려 해외 환자를 유치할 개연성도 높인다. 홍성재 박사는 “퀸셀을 통한 치료는 국내 환자는 물론 해외 환자 유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와 무릎을 꿇고 앉는 습관 등으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이 많은 일본 환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