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처리 산업을 선도하는 코오롱글로벌이 반도체 수처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5일 경기도 용인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서 ‘반도체 수처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임연수 명지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반도체 수처리 기술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하수·폐수처리장 70여 곳에서 사용 중이며, 이를 반도체 산업에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은 분리막 세정기술이다. 미생물 처리와 분리막 여과 기술을 결합한 공법으로, 기존 송풍방식이 아닌 수평 왕복 운동방식이 특징이다. 환경부로부터 신기술·녹색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소요 전력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이상 절감시켜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명지대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반도체 수처리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등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상호 협력은 건설시장 침체 극복과 함께 산업건설 분야의 실적 개선이나 미래 사업영역 확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부문 수주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수주 4조2000억 원 중 비주택 부문은 2조3000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수처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P5 정수장(2975억 원), 머크 바이오시설(1766억 원), 정읍바이오매스(1496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외 수처리 분야에서 역량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