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 7398억 원, 영업이익 1조 2591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6년 연속 1조 원을 상회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B2B 부문의 핵심 축인 전장(자동차 부품, VS)과 냉난방공조(HVAC, ES) 사업이 나란히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장을 견인했다. 두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으며, 매출도 12.3% 늘어났다.
주력 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구독 서비스, D2C(소비자직접판매) 등의 사업 모델 전환을 가속화하며 분기 최대 매출인 6조 696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46억 원에 달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 절감 및 생산 효율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MS사업본부(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와 광고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며 수익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TV 수요 둔화와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9억 원에 그쳤으나, webOS의 글로벌 확장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 8432억 원, 영업이익 1251억 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부문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00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전략을 지속 중이다.
ES사업본부는 산업·상업용 HVAC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매출 3조 544억 원, 영업이익 406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3.3%를 기록했다. 특히 초대형 칠러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사업본부가 B2B, 구독, 플랫폼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2분기에도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속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