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5.27 16:41:05
포스코퓨처엠이 엔트리·스탠다드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기술 확보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LMR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출시계획을 밝히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GM은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식화했고, 포드 역시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밝히며 2세대 LMR 배터리도 파일럿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LMR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 중인 LFP 배터리와 가격경쟁이 가능하면서도 성능은 더 우위에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니켈을 대폭 줄이고 저렴한 망간 사용을 늘려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LFP 배터리가 리사이클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리튬 회수율이 높은 LMR 배터리는 경제성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LFP 배터리와 비교해 33% 높은 에너지밀도 구현이 가능해 더 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같은 장점에 착안, 엔트리·스탠다드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LMR 양극재를 낙점하고,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에너지밀도, 충·방전성능, 안정성 등을 꾸준히 개선한 결과 지난해 파일럿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계약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고객사 요청으로 LMR 생산에 필요한 설비운영, 안전, 환경 분야 실사를 진행해 승인을 획득하면서 양산 체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신규투자 없이도 기존 NCM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하면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어,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제품을 적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LMR 양극재는 오랫동안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수명(cycleability)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며, “확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력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밀도를 함께 갖춘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LMR 양극재 개발에 이어 향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에너지 용량을 한층 높인 차세대 LMR 양극재를 개발해, LMR 제품 포트폴리오를 엔트리·스탠다드에서 프리미엄·대형 전기차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