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섰다.
한진칼은 5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윤리경영위원회 주관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윤리·준법경영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통합·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을 비롯한 윤리경영위원회 위원 7명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 계열사 경영진 6명이 참석했다.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2021년 출범한 이후 그룹 내 청렴성과 윤리 의식 제고를 위한 정책 심의 및 규정 제·개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외부 위원 5인과 내부 위원 2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준법·윤리 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평가된다.
이번 간담회는 2022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그룹 경영진이 직접 참여한 자리다. 참석자들은 신규 편입 계열사의 윤리경영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전 그룹사의 윤리규범을 통합한 ‘한진그룹 윤리규범’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류경표 부회장은 “진정한 통합은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실천할 때 가능하다”며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하나의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기홍 부회장 역시 “윤리경영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그룹 전반의 윤리경영 체계를 일원화해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윤리규범을 중심으로 한 경영 철학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고,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