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초여름을 힙하게] 2025 여름, 기능성 감성템 전성시대…포인텔 카디건·피셔맨 룩·냉감 아이템 등 제안

삼성물산·LF·신세계톰보이 등, 스타일에 기능성 더한 여름 스타일링 제시

  •  

cnbnews 김예은⁄ 2025.06.05 16:52:18

2025년 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여름 시즌을 앞두고 패션 시장이 ‘실용성을 갖춘 스타일 전쟁’에 돌입했다. 주요 브랜드들은 단순한 옷을 넘어, 기능성과 감성을 아우르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샌드사운드 25SS 오버핏 체크 반소매 셔츠.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체크 셔츠·포인텔 카디건 제안
올해 여름철은 일교차가 크고 냉방이 강한 실내 환경이 많아, 셔츠와 카디건이 단독 착용뿐 아니라 아우터로도 활용 가능한 실용 아이템으로 부각됐다. 가볍고 입고 벗기 쉬운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날씨 변화에도 대응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여름 스타일과 실용성을 갖춘 셔츠와 카디건을 필수 아이템으로 제안하며, 자사 브랜드의 신상품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제시했다.


회사는 올여름 셔츠 트렌드로 ‘체크’ 디자인을 주목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SSF샵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체크 셔츠’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빈티지·레트로 감성이 부상하면서 FW(가을·겨울) 시즌 전유물이던 체크 패턴이 SS(봄·여름) 시즌으로 확장된 것이다. 특히, 셀럽과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체크 셔츠를 허리에 묶거나 레이어드하는 연출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샌드사운드는 차분한 색감의 잔잔한 체크부터 경쾌한 컬러의 굵직한 체크까지 다양한 셔츠를 선보이며, 워싱 데님 반바지나 카고 팬츠와의 자유분방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에잇세컨즈는 스트라이프 셔츠를 활용한 출근룩과 휴양지룩을 제시, 셔츠 하나로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디건 역시 여름철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SSF샵에 따르면 ‘여름 카디건’ 검색량은 5월 기준 전년 대비 약 20% 상승했다. 특히, 최근에는 작은 구멍이 촘촘히 짜인 ‘포인텔(pointelle)’ 원단이 인기를 끌며 소녀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포인텔 카디건은 티셔츠,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디 애퍼처는 레이스 느낌의 포인텔 카디건과 홀터넥 니트 상의, 롱 데님 스커트를 크림 컬러로 매치한 화사한 룩을 제안하며 젊은 여성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빈폴레이디스는 비마이빈폴 라인을 통해 하트 무늬로 편직된 포인텔 카디건을 출시, 경쾌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다양한 착용법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실내외 온도 차에 대응하기 위한 셔츠와 카디건은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라며 “특히 올해는 체크 셔츠와 포인텔 카디건이 젊은 층 사이에서 강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스 건지 컬렉션. 사진=LF

LF, 올여름 키워드 ‘피셔맨 룩’ 주목
LF는 올여름 주목할 트렌드로 ‘피셔맨 룩(Fisherman Look)’을 내세웠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해양적 여유와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다.


2025년 여름 시즌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피셔맨 에스테틱(Fisherman Aesthetic)’은 어부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다. 기능성과 활동성을 중시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근엔 여유로운 해양 감성까지 담아내며 주목받고 있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영국 해협의 ‘건지 섬(Guernsey)’에서 모티브를 얻은 ‘건지 컬렉션’을 출시했다. 섬의 해풍과 햇살, 소박한 어촌 분위기를 패션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의 핵심 아이템은 ‘건지 스웨터’. 500여 년 전 어부들이 악천후를 견디기 위해 짜 입던 전통 니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헤지스는 이를 여름에도 착용 가능하도록 가볍고 통기성 있는 소재로 선보이며, 해안 풍경을 닮은 색감과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세련된 해양 감성을 더했다.


또한, 어망 조직감을 구현한 오트밀 니트, 바다빛과 햇살에서 영감을 받은 ‘가먼트 다잉 서머 니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여름 룩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 액세서리로는 그물에서 착안한 네트백을 선보였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대표 아이템 ‘봉봉백’을 네트 스타일로 재해석한 여름 에디션을 출시했다. 내추럴한 짜임과 가죽 디테일이 어우러진 이 백은 북촌 아트선재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낚시 조끼에서 착안한 ‘워크웨어백’도 눈에 띈다. 아떼 가르송은 조끼, 숄더백, 크로스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 가능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복종의 경계를 넘는 실험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던스트 핸드메이드 백. 사진=LF

LF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이탈리아 카프리 섬에서 영감을 얻은 리조트 컬렉션을 발표했다. 크로셰 니트, 라피아 백 등 수공예 감성을 강조한 아이템과 자연광을 활용한 화보를 통해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름 분위기를 완성했다.


어부들의 작업화에서 유래한 피셔맨 샌들도 얼기설기 벨티드 디자인과 뛰어난 통기성을 지니며, 특유의 실루엣으로 감도 높은 스타일을 완성한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기본 가죽 소재부터 보헤미안 무드의 스웨이드, 스터드 장식 등 다양한 디자인의 피셔맨 샌들을 출시했다. 휴양지와 일상 모두에 어울리는 실용적인 슈즈의 강점을 내세웠다.


LF 관계자는 “피셔맨 룩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과, 해양에서 느껴지는 힐링 감성을 함께 담은 새로운 여름 트렌드”라며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삶의 여유와 자연과의 연결을 상징하는 코드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 반팔 티셔츠. 사진=신세계톰보이

신세계톰보이, 티셔츠 판매 64%↑...오버핏·레터링 등 다양화 전략 주효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는 이번 시즌 80여 종의 티셔츠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달 반팔 티셔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며, 절반 이상 제품이 리오더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버핏 실루엣에 레터링,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여유로운 핏과 간편한 스타일링으로 여름철 데일리 아이템을 제안한다.


티셔츠와 매칭하기 좋은 데님 제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데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셔츠, 원피스, 팬츠 등 시원하고 가벼운 소재의 여름 데님 제품이 다양한 스타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린넨 소재의 긴팔 셔츠와 셔츠 재킷(셔켓)도 실내 가벼운 착용용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지컷(GCUT) ‘러플 리본 라탄백’. 사진=신세계톰보이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이달 들어 여름 니트 매출이 전년 대비 34% 늘었다. 통기성과 촉감이 뛰어난 메쉬 소재 니트 집업 카디건, 멀티 스트라이프 니트, 민소매 니트 등이 잘 팔렸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착용감 덕분에 여름철 오피스룩으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보브는 이에 맞춰 한여름 시즌을 겨냥한 ‘핫 서머 컬렉션’을 출시했다. 블루, 그린, 옐로우 등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도시적 세련미와 편안함을 담았으며, 로고 패턴 니트, 벌룬 미니스커트, 여름 캐주얼 셋업 등이 대표 제품이다.

여성복 지컷(GCUT)에서는 ‘러플 리본 라탄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탄의 자연스러운 짜임에 블랙 러플 손잡이를 더한 디자인으로 여름 스타일 포인트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출시 초반 완판돼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다.

 

즉각 쿨링 냉감 시리즈.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즉각 쿨링 냉감 시리즈로 기능성 부각
한편,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2025년 여름을 앞두고 ‘기능성 여름 컬렉션’ 라인도 강화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여름철 실내외 활동 시 쾌적함을 높여줄 ‘즉각 쿨링 냉감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여름 매출 확대에 나섰다.


자주는 2019년 첫 선보인 냉감 시리즈가 매년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며 여름 대표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하자, 올해는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소재도 다양화해 침구류, 의류, 언더웨어 등 다방면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 시즌 침구류는 냉감 패드, 이불, 베개 등으로 구성됐으며, 접촉냉감지수(Q-MAX) 0.188 이상의 기능성 원단만 사용해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함을 선사하도록 기획했다. 냉감 패드에는 체온 상승 시 열을 흡수하는 상변환물질(PCM)을 적용해 무더운 여름밤에도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의류는 시어서커 원단을 사용한 ‘시어서커 라인’과 나일론 100% 소재로 가볍고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특징인 ‘사각사각 라인’ 등 야외활동과 일상복에 적합한 제품으로 출시됐다. 언더웨어 제품군에는 냉감, 메쉬, 인견 소재를 활용해 시원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자주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로 냉감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본격 무더위에 대비해 다양한 생활환경에 적합한 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와 대기 순환 변화로 올해 여름철(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전반적인 기후예측모델 결과와 주요 기후감시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6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으며, 7월과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폭염 등 여름철 이상고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삼성물산  LF  신세계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