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6.18 17:16:24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에이아이(463020.KQ, 이하 뉴엔AI)’가 독보적인 데이터 경쟁력과 안정적인 흑자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7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분석 전문 기업이다.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인 'Quetta(퀘타)’ AI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구독형 AI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며, 삼성전자, 로레알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뉴엔AI의 핵심 경쟁력은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에 있다. 2024년 기준, 업계 평균의 7배가 넘는 약 2,0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SNS, 미디어, 이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일평균 2,200만 건의 데이터를 99.9%의 정확도로 수집한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900개 이상의 산업별 특화 AI 분석 모델을 개발했으며, 특히 비정형 구어체 분석에 특화된 자연어 처리(NLP) 기술은 뉴엔AI의 독보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서비스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B2B 고객사의 브랜드 및 마켓 분석, 대외 동향 분석,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발굴, 판매 수요 예측 분석 등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편의점 대란을 일으킨 ‘두바이 초콜릿’의 흥행을 사전에 예측한 ‘약 신호 분석 모델’은 이러한 기술력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휘된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까지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한 55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전자/통신, 유통/이커머스, 뷰티/패션, 식음료, 제조,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한 분석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했다.
매출 구조 또한 민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과 기반을 마련해왔다. 회사는 2024년 기준 연 매출 약 197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2020년~202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5%로 집계됐으며, 14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197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원 규모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악 90%가 삼성전자, 현대차, 로레알 등 민간 기업에서 발생하며,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도 협업했다. 이는 공공 부문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기업 성장의 배경으로는 ▲고객 맞춤형 ‘퀘타 엔터프라이즈’ ▲범용 SaaS형 ‘퀘타 서비스’ ▲데이터 가공 서비스 ‘퀘타 데이터’로 구성된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있다. 회사는 특히, 맞춤형 구축의 장점과 클라우드의 효율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독형 서비스’가 고객 만족도를 높여 전체 매출의 77%가 3년 이상 장기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 매출 비중이 88%에 달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엔AI는 매출 확대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K-뷰티, 헬스케어 등 특정 산업에 고도로 특화된 범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라인업 ‘퀘타 인사이트’ 시리즈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이커머스 판매 최적화 솔루션인 ‘퀘타 K-마켓 렌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술 투자 측면에서 뉴엔에이아이는 2021~2024년 간 개발비를 전액 비용으로 처리하는 보수적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서버 인프라 및 인력 확보 등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로 고정비 구조를 안정화한 만큼, 향후 신규 서비스향 매출 증가 시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소비자 트렌드 분석 데이터를 다국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150개국, 30개 언어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과 자체 다국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2026년 다국어 번역 기능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국가별 맞춤형 분석 모델을 현지화하여 글로벌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다만, AI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회사 신제품의 시장 안착 여부, 해외 진출 전략의 실행 성과가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판가름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222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89억 원~333억 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R&D투자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6월 12일부터 6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6월 23일~24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