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6.18 17:17:00
BC카드가 중국 현지에서 한국 간편결제앱 ‘페이북’과 ‘네이버페이(Npay)’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결제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BC카드는 상하이에서 ‘유니온페이 QR 서포터즈–BC카드&Npay’ 활동 보고회를 열고, 현지 대학생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로부터 중국 결제시장 인사이트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급증한 한국인 방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BC카드, UPI(UnionPay International), 네이버페이 3사는 한국 여행객이 국내에서 쓰던 앱 그대로 중국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문화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은 20만 명 이상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서포터즈 1기’는 상하이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페이북과 Npay를 활용한 현지 결제 실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사용자 입장에서의 문제점과 개선 아이디어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공유했다.
BC카드는 결제방식에 대한 인지 장벽을 낮추기 위해 서포터즈가 직접 제작한 결제 가이드 영상과 할인 팁 등도 SNS에 게시하며, 실제 사용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서포터즈들은 “환전 없이 결제 가능한 점이 매우 편리하며, 수수료도 낮아 유학생들에게 유용하다”며 앱 기반 간편결제의 혜택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원석 BC카드 사장을 비롯해 왕리신 UPI 총재, 박상진 Npay 대표, 고재신 주상하이총영사관 재경관, 한재현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장 등 민관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서포터즈 활동을 격려했다.
최원석 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결제기업으로서 현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학생에게는 의미 있는 대외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여행객에게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왕리신 UPI 총재는 “한국인이 중국 현지에서 익숙한 앱으로 결제 가능한 것은 기술적 연동을 넘어 사용자 중심 혁신의 결과”라고 평가했고, 박상진 Npay 대표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Npay의 해외QR결제 혜택이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BC카드는 이번 상하이 중심의 1기 서포터즈 운영을 마친 뒤, 베이징 등으로 활동 지역을 넓힌 2기 모집을 하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