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01 10:16:58
SK렌터카가 충남 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을 열고 중고차 유통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일 밝혔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경매에서 낙찰 후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원스톱 옥션 플랫폼’으로, 약 8만9000㎡ 규모 부지에 정비, 상품화, 물류, 라이브 방송 시설까지 갖췄다. 연간 10만 대 출품을 목표로, 중고차 유통 전 과정을 서비스하는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천안 오토옥션은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간 거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경매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SK렌터카는 20만 대 규모의 렌터카 보유 차량을 기반으로 3~6년 사용된 양질의 중고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렌터카 출신 차량 다수가 출품돼 신뢰도 높은 정보로 경매 참여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SK렌터카는 지난 4월 충남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조기 가입함으로써 지역 매매업체들과의 공동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오토옥션의 핵심 경쟁력은 경매장에서 직접 정비 및 상품화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 차량 성능점검부터 판금·도장, 클리닝, EV 배터리 인증까지 가능한 ‘프루브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국내 경매장 최초로 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과 하부 스캔 장비도 도입했다.
또한, 라이브 방송 시스템 ‘인스펙션 스튜디오’를 통해 출품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비대면 거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SK렌터카는 올해 말까지 회원사 1,000개, 출품 2만 대, 낙찰률 70% 이상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초기에는 자체 차량 중심으로 운영하되, 외부 출품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연간 10만 대 이상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공동으로 ‘2025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 심포지엄’을 열어 중고차·렌터카 산업의 미래와 유통 혁신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오토옥션은 단순한 경매장을 넘어 중고차 유통 전 과정을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경매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