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03 16:39:44
서울 중구가 낮 시간에 진행해 온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더운 여름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야간에 운영하며 도심 속 색다른 야간 관광의 묘미를 선보인다.
도보관광 야행 프로그램은 2025년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시원한 밤공기를 느끼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여름 특화 프로그램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걷는 이번 야간 도보투어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인 정동과 광희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정동 밤의 산책> 코스는 덕수궁 대한문을 출발해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 중명전, 손탁호텔 터, (구)러시아 공사관까지 약 1.5km를 걷는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간 운영된다.
<광희문 달빛로드> 코스는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오간수교, 이간수문, DDP, (구)서산부인과, 광희문, 대장간거리, 동활인서 터, 무당천, 신당동 떡볶이거리, 신당동 싸전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30분 정도 운영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으로 하거나 중구청 체육관광과로 전화를 하면 된다. 단, 폭염주의보, 호우주의보, 비상저감조치 등 재난경보 발령 시에는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더위로 낮 시간대에는 걷기가 어렵지만,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며 중구 골목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도심 속 야간관광의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