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08 14:09:25
삼성전자가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고, 헬스케어 생태계를 개인 건강관리 중심에서 병원·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 젤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젤스는 미국 내 500여개 병원과 70여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과 협력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6년 미국 대형 병원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한 후, 당뇨·임신·수술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은 젤스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적합한 앱이나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으며, 환자 역시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삼성헬스 서비스에 젤스 플랫폼을 결합해, 병원·의료진과의 연계가 강화된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평소 생체 데이터와 병원 기록 간 정보 공백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를 가전제품 등으로도 확장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넓히고, 초개인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생활 속 건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춘 관리와 예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삼성은 기술 혁신과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젤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더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젤스의 마이클 맥쉐리 CEO는 “삼성과 함께 커넥티드 케어의 진정한 구현을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최근 로봇, AI, 메드텍, 오디오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젤스 인수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