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해 2,100억 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2.76% 조건으로 발행됐으며, 동일 구조 내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 및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이번에 발행된 커버드본드는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로,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지급보증이 결합된 구조다.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Covered Bond) 구조에 공사의 보증이 더해지면서, 시장에서의 안정성과 신용도가 강화됐다.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스프레드 0.15%p를 더해 산정됐으며, 이는 민간은행채 평균금리 대비 약 10bp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라는 동일 구조 내에서 역대 최저 금리와 스프레드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우리은행의 중장기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는 금리 변동 리스크가 적고, 장기적인 고정금리 대출 상품 공급을 위한 자금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해 주택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