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8.08 16:53:15
NH-Amundi자산운용은 자사가 운용하는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6월에 2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8월 6일 기준 3251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 5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FactSet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우주항공·방산 연관도가 높은 글로벌 우량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주요 편입 종목은 라인메탈(Rheinmetall),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으로 구성된다.
6일 기준 펀드 수익률은 6개월 41.92%, 1년 74.97%, 설정 후 3년 누적 기준으로 162.67%에 달한다. NH-Amundi 측은 이 같은 성과 배경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유럽 주요국 재무장 확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 증액 기조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미국의 드론 산업 육성 행정명령 발표에 따라 크라토스 디펜스(Kratos Defense), 에어로 바이런먼트(AeroVironment) 등 드론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하며 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민간 기업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화되며, 3D프린팅·재사용 로켓 등 기술 개발 경쟁이 산업 성장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1조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훈 NH-Amundi자산운용 AI퀀트팀장은 “우주항공 산업은 미래 메가트렌드로, 이미 글로벌 자본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유입되고 있다”며 “방위산업 역시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한 핵심 투자 섹터”라고 강조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