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8.18 15:24:24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를 신규 상장하며 조선·방산·원자력 산업을 아우르는 ‘조·방·원’ ETF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원자력의 재조명 흐름을 반영해, 한국 원자력 대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확산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내 AI 전력 수요는 2024년 8TWh에서 2030년 652TWh로 81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 연간 전력소비량(550~600TWh)을 상회하는 규모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춘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불가피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은 에너지 독립과 AI 기술 패권 유지를 위해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원자력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 EU 그린 택소노미에도 포함되며, 태양광·풍력 대비 안정적이고, 생산 단가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쟁력이 높다.
글로벌 원전 산업 재부각 속에서 한국은 최대 수혜국으로 평가받는다. UAE 바라카 원전을 예산과 공기를 모두 준수하며 완공한 경험은 ‘팀코리아’의 신뢰도를 입증했고, 블룸버그는 “원전 부활 국면에서 한국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조명한 바 있다.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을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한전기술·한전KPS·대우건설 등 원전 수출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주도 함께 포함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은 미국 NuScale·X-energy·테라파워 등과 단순 MOU가 아닌 실질적 계약과 독점 제휴를 맺은 국내 유일 기업으로, 향후 원자력 산업 성장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원자력 ETF를 통해 기존 ‘TIGER 조선TOP10 ETF’, ‘TIGER K방산&우주 ETF’와 함께 한국 제조업과 안보 핵심 산업군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코스피200 중 중공업 섹터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TIGER 200 중공업 ETF’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