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국 유력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5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에서 세계 10위에 등극했다. 이는 해외 매출 기준으로 250위까지 선정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242억4000만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약 98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순위 또한 두 계단 상승해,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래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미국(5위)·중동(6위)·아시아(8위)·중남미(10위),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위)·석유화학(9위) 등의 부문에서 톱 10에 기록됐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미국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공장 등 해외 주요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입지가 견고해짐에 따라 글로벌 메이저 기업·기관과의 파트너십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NR 순위 상위권사를 포함한 10여개 미국 현지 건설사, 에너지 디벨로퍼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사업역량을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선진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원전·태양광·송변전 등 에너지 부문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데이터센터·주택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