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5.09.19 14:52:44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5일에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대한민국 투자 설명회(IR)을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9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는 뉴욕이 UN 본부 소재지임은 물론 세계 금융의 중심지란 점에 착안해 뉴욕에 가는 길에 본격적인 한국 증시에의 투자를 유도하는 세일즈 활동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다.
위 실장은 “25일 오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최대 금융투자사인 블랙락(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을 만나 회담할 것”이라며 “월가의 금융-경제 거물들이 대거 참석할 대한민국 투자 써밋의 주제는 ‘모두의 AI’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국 인구 감소, 긍정적일 수도" 평가
래리 핑크 회장은 1988년 블랙락을 창립한 이후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뉴욕 금융계의 거두다. 그는 작년 한국 경제에 대해 “흔히 한국의 저출산-고령화를 경제에 부정적 요소로 보지만, 기술 선도국인 한국은 인구 감소 탓에 오히려 로봇과 AI를 활용하는 혁신에 전력할 수 있어 탈인구화(depopulation)가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위 실장은 “주요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한국 경제의 단점을 강조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한국 경제의 장점) 발휘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 실장은 “월가의 거물급 금융인들이 많이 참석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한국 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