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관세·경쟁 심화 속 노사 공감대…임금 인상·신규 채용·특별선언 포함

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기아
 

기아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5년 연속 무분규로 2025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최준영 대표이사와 하임봉 지부장이 참석한 이번 교섭은 악화되는 경영환경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와 700만 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380만 원, 세계 올해의 차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이 담겼다. 또한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가 지급된다.

채용 부문에서는 2026년 말까지 신입 엔지니어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채용 합의다.

노사는 또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체결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 상호 존중과 신뢰 기반의 협력, 오토랜드의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거점 전환 등을 약속했다. 오토랜드의 제조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강화하고, 위생시설 개선과 육아 지원 확대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전날 열린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는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율관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위기 속에서 노사가 공동 목표에 공감하며 잠정합의에 도달했다”며 “안전과 품질, 생산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30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