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의 치매·펫보험 등 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배타적 사용권’ 확보가 핵심 경쟁 구도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는 31건으로 전년 동기(13건) 대비 138% 늘었다. 이는 2024년(26건)과 2023년(19건) 건수를 넘어선 수치이다.
이는 손해보험업계에서 치매·반려동물 보험 등 사회적 수요 변화에 맞춘 특화 상품을 중심으로 한 배타적 사용권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손해보험은 1월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CDR척도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담보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흥국화재는 9월 치매 환자 실종사고 발생 시 보호자의 경제적 피해를 보장하는 특약으로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DB손해보험은 반려견 물림 사고 발생 시 견주의 벌금을 보장하는 상품과 반려견 행동교정 훈련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해 각각 6개월, 9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반려동물, 생활환경 변화 등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배타적 사용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새로운 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