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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슈] ‘스마트 라이프’를 설계·건설하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에 스마트 기술·AI 시스템 적극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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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10.26 17:17:53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주민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자 ‘서울원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신규 분양 단지에 생성형 AI 기반의 음성인식 월패드를 도입한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스마트 건설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이제 어느 건설사가 얼마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지 관심사다. 신기술을 경쟁하듯 앞다퉈 쏟아낸다. 스마트 건설은 곧 스마트 생활로 이어진다. 입주민이라면 관심 갖지 않을 수 없다.

‘서울원 아이파크’에 선보이는 AI 솔루션

HDC현대산업개발은 인공지능(AI)·로봇 신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주거 브랜드 ‘아이파크’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건설과 ICT(정보통신기술)의 경계를 넘어 스마트 라이프 전체를 설계하며, 아이파크를 중심으로 미래 주거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건설 중인 ‘서울원 아이파크’가 좋은 예다. 스마트 기술과 AI 기반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아이파크만의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구축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참고로 ‘서울원 프로젝트’는 4조8000억원 규모로, 반경 1㎞ 이내에서 삶의 전 영역을 누리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기획됐다. 서울원의 주거시설은 약 7만7722㎡ 부지에 8개 동,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한다. 이 중 6개 동을 이루는 공동주택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난해 분양을 마쳤고, 현재 2개 동을 이루는 웰니스 레지던스(Wellness Residence)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웰니스 레지던스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운영한다.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홈에이전트 주거 어시스턴트, 보안 솔루션, 건물관리시스템이 적용된다. AI 홈에이전트는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단지 데이터를 학습해 에너지 관리, 주차 안내,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보안 솔루션은 폐쇄회로(CC)TV·출입통제시스템과 연동돼 이상행동 감지, 화재·침입 예방, 실시간 알림 기능으로 단지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AI 건물관리시스템은 조명·난방·냉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시설 이상 징후를 신속히 모니터링한다.

 

HDC랩스가 개발한 베스틴 AI 홈에이전트는 음성 인식·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구별하고 개인 맞춤형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랩스는 AI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사진은 HDC랩스의 통합 콘트롤센터 모습.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의 스마트홈 기술은 이미 여러 단지에 적용됐다.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에는 AI 화재 감시, AI 주차 위치 알림, 이면·불법주차 자동 관리 서비스 등 AI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매니징 서비스가 적용돼 단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스마트홈 플랫폼 ‘아이파크홈’으로 ‘홈네트워크건물인증’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이 인증은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안정성, 기기 호환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이 단지는 ‘아이파크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조명·난방·가스·출입문·엘리베이터를 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조작하도록 설계됐다. 또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제품과도 연동시켜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였고, 입주민 전용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아이파크 북스(BOOKS)’로 문화·여가 생활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스마트홈 기술을 위해 HDC그룹의 공간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HDC랩스와 협업하고 있다. HDC랩스가 개발한 ‘베스틴 AI 홈에이전트’는 지능형 홈서비스 에이전트로, 음성 인식·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구별하고 개인 맞춤형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AI를 기반으로 개인 생활 방식을 분석해 헬스클럽이나 골프연습장 등 입주민 전용 시설을 예약할 수도 있다. 특히, 월패드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입주민이 직접 업로드한 사진이나 예술작품을 디스플레이하는 건 물론, AI 에디팅 기술로 이미지를 편집하고 스타일을 변화시켜 보여줄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도 AI 적용

아파트 입주민은 하루 두 번 이상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앞으로 아이파크에선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오르내릴 전망이다.

지난 4월 HDC현대산업개발은 AI를 활용한 승강기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자 HDC랩스·현대엘리베이터와 기술제휴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엘리베이터 내 공간 점유 AI 객체 분석으로 혼잡도를 측정하고, 대기시간 분석이나 휠체어 탑승 여부 확인 등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 조성하는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세 회사가 개발하는 AI 객체 분석 기술은 승강기 관리 운행시스템과 연계돼, 기존 일반 승강기 시스템보다 30% 이상 운행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탑승객의 이상행동, 화재, 낙상 같은 상황도 AI가 분석해 안전성과 보안성이 대폭 강화된다.

더불어 승강기에 반려견이 탑승할 땐 외부 안내판에 이를 표시할 수 있고, 반려견 단독 탑승 시에는 문 열림 유지기능으로 목줄 끼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앞으로 적용할 아이파크 세대 내 월패드와 현관 스위치를 통해선 하행 엘리베이터 호출 시 가려는 층을 미리 선택·예약할 수 있는 점도 큰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AI 기술을 엘리베이터에 적용하는 건 건설사 최초”라며 “서울원 아이파크뿐만 아니라 향후 분양하는 아이파크 단지에도 선별적으로 외부 대기 공간까지 AI 공간 분석 기술을 적용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계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엔 드론 플랫폼 도입

앞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 현장에는 드론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고도화한다.

지난달 초 HDC현대산업개발은 메이사와 드론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마트 건설 환경 도입의 일환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드론으로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메이사는 최근 드론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드론·BIM(건물정보모델링)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차세대 디지털 건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AI 기반 파일 탐지 및 관입 깊이 산출 기술 △실시간 드론 영상 스트리밍을 활용한 안전관리 △BIM 기반 3차원 모델링 △공정·원가관리 솔루션 △골조 검측 기술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개발·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건설 엔지니어링을 융합해 스마트 건설 환경을 선도하겠다”며 “현장의 안전·품질·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사는 국내 다수 건설사에 드론·위성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급하며 ICT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디지털트위은 가상공간에 실제 현장을 3차원(3D)으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실증과 융합 솔루션 고도화에 참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메이사의 드론 플랫폼을 전 현장에 도입·관리하며 건설 공정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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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스마트 건설  AI  드론  서울원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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