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1.25 15:47:37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겨울 강설에 대비해 한층 강화된 제설 대책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인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기존 열선 도로 58곳 외에 최근 한성중고등학교 일대와 성산로17길 5 일대에 열선을 추가 설치했다.
급경사지인 해당 구간은 결빙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주민 요청과 현장 조사 결과를 반영해 ‘자동 감지형 도로 열선’으로 구축했다.
또한 구는 서울시 최초로 ‘자동융설시스템(열선) 적용 기준’을 자체 수립했다. 관내 지형 및 도로의 위험 정도를 반영한 ‘배점표’에 따라 열선 설치 대상 구간을 선정하게 돼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한다.
이는 자동융설시스템 설치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한 첫 사례로 향후 서울시 전역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는 이 기준과 ‘도로 열선 구간 확대 중장기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5년간 총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3곳에 대한 열선 신설 및 정비를 단계 추진한다.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및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등 외부 재원을 적극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구는 제설차, 덤프트럭, 청소차, 다목적 도로관리차를 비롯해 염화칼슘 481톤, 소금 551톤, 친환경 제설재 223톤, 염수 용액 121톤, 모래주머니 3,710개 등 각종 장비와 자재를 분산 배치하며 초동 제설체계를 강화했다.
구는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겨울철 눈 치우기’를 위해 주민 참여형 제설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관내 제설 취약 지역 93곳을 정하고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재단 등 직능단체와 협력해 주민 852명이 제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를 위해 경사진 골목 등 927곳에 ‘염화칼슘 보관함’을, 통행량이 많은 10곳에 무료 제설도구함을 설치했다. 제설 도구와 염화칼슘은 눈을 치울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서대문구 포인트 통합 플랫폼인 행복 마일리지 앱을 활용해 주민들의 제설 참여를 안내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
서대문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예보되는 적설량에 따라 직원들을 단계적으로 작업에 투입해 신속한 제설을 추진한다.
한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도로열선 신규 설치 구간인 한성중고등학교 일대를 찾아 설치 상황과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제설 대비에 힘쓰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