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2.03 16:54:07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지난 1일 ‘주민자치 AI 아카데미 시범교육’을 성북구 평생학습관에서 20개 동 주민자치회 임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전 동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생성형 AI 실습 프로그램이다. 구 단위에서 모든 동 주민자치회를 포함해 교육을 실시한 사례는 성북구가 유일하며, 2026년 정규사업 시행에 앞서 AI 활용 역량 강화 효과와 주민자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북구는 주민자치회가 지역 상황과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시범교육을 통해 회의·소통·홍보 등 실무 전반에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교육 운영은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맡았다. 센터는 미디어 제작과 디지털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자치 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성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교육에서는 생성형 AI 이해부터 업무 적용 사례 실습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 주민자치회 임원은 “회의록 자동화, 홍보문 작성 등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성이 높아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시범교육이 2026년 성북형 주민자치 AI 선도사례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자 지역 자치력 강화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지난 10월 간사·자치지원관 3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시범교육을 실시했다. 이미지 생성 실습과 프롬프트 작성 등 실전 중심 프로그램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구는 두 차례 시범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주민자치 AI 아카데미’를 정규과정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정규사업은 기본·심화 단계별 체계로 구성되며 주민자치회의 실무 활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