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2.11 17:19:54
KAI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35톤급 메탄엔진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2030년 10월까지 총 491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현대로템이 총괄하고 KAI·대한항공·비츠로넥스텍·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와 주요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AI는 메탄엔진을 기반으로 한 재사용 발사체의 임무궤도 설계, 체계 성능 분석, 시장 분석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발사체 개념연구를 맡는다. KAI는 3일 대전에서 열린 착수 회의에 참석해 개발 의지를 밝혔으며, 회의에는 방위사업청·국기연·육군·우주항공청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컨소시엄은 2030년까지 EM급 35톤 액체메탄 엔진 등 핵심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지난 30여년간 위성·발사체 사업에 참여해 우주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누리호 개발에서 체계 총조립, 1단 추진제탱크 개발, 4기 엔진 클러스터링 조립 등 핵심 역할을 맡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AI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민·군 재사용 발사체 체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재사용 발사체는 항공·비행 역학 기술이 필수”라며 “그동안 누리호와 항공기 개발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개념연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기연은 이번 메탄엔진 개발이 ‘우주 방산 강국’으로 향하는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