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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이불 작가 대형 설치 작품 공개

유토피아적 상상과 미래 감정 탐구…세계본사 아트리움서 신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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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12.23 17:27:50

아모레퍼시픽 본사, 이불 작가 대형 설치 작품 공개.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대표 작가 이불(Lee Bul)의 대형 설치 작품 〈Willing To Be Vulnerable – Transparent Balloon〉(2025)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세계본사 아트리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이불 작가가 2015년부터 전개해 온 ‘Willing To Be Vulnerable’ 연작의 일환으로,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지속적인 열망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취약성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해당 연작은 시드니 비엔날레,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네지 중앙 전시관 등 주요 국제 전시를 통해 소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세계본사 아트리움에 설치된 작품은 공중에 떠 있는 대형 풍선 형태로 구성돼 개방감 있는 공간과 어우러지며 경쾌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투명한 필름 소재와 공기의 흐름, 유영하는 표면을 통해 부유하는 듯한 조형을 구현했으며, 모더니티의 상징과 그 파편을 재해석해 연작의 핵심 주제를 드러낸다.

작가는 가벼움과 위태로움, 미래지향적 형태와 붕괴의 징후가 공존하는 장면을 통해 이상과 현실, 강인함과 취약함 사이의 복합적인 감정을 공간 전체에서 촉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일상적인 건축 공간 속에서 몰입형 예술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름다움의 문화’를 확장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국 동시대 작가의 창작 활동을 세계적 맥락 속에서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불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대형 조각과 환경적 설치 작업을 통해 유토피아적 상상과 미래에 대한 집단적 감정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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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이불  작가  조각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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