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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Trend] 요새 누가 촌스럽게 와인 한 병 다 마시나… 한 잔이면 충분

아영FBC 글라스 와인 캠페인 ‘한 잔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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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12호 김응구⁄ 2026.01.27 11:53:26

아영FBC가 올 한 해 글라스 와인 캠페인인 ‘한 잔의 서울’을 진행한다. 사진=아영FBC
 

1~2만원대 와인이야 마시다 남으면 고기 재우는 데 쓴다고 치자. 큰맘 먹고 산 고급 와인인데, 맘에 들지 않으면 어떤 기분일까.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달거나일 텐데, 어쨌든 낭패다. 와인을 깊이 알진 못해도, 내게도 취향이라는 게 있다.

반대로 꼭 한 번 마셔보고픈 와인이 있는데, 너무 비싸다면? 내게 필요한 건 그 와인 한 잔이다. 일본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神の雫)’ 속 표현처럼 그 한 모금을 마신 후 “달콤함이 혀를 감싸고 마음의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꿀 같은 향”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올 한 해 ‘글라스 와인’ 캠페인을 펼친다. 말 그대로 ‘한 잔의 와인’을 즐기도록 마련한 것이다. 이는 고급 와인을 한 병이 아닌 한 잔 중심으로 경험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글라스 와인 캠페인은 지난해에도 선보였다. 다만, 올해부터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작년 7월 11일부터 8월 7일까지는 직영 와인 바(bar) 네 곳에서 ‘한 번에 마시기 아까운 화이트와인’ 5종을 추천하며 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어 8월 15일부터 9월 11일까지는 △5대 샤토 △파리의 심판 △뫼르소 △알자스 명가 트림바크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한 스물세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30㎖ 글라스 단위로 즐기도록 기획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 비싼 와인 한 병을 어떻게 잔으로 마실 수 있을까. 술을 잘 몰라도 일단 와인을 개봉하면 산화(酸化)된다는 것쯤은 상식 아닌가. 코르크(병마개)를 분리하는 순간, 와인은 산소와 접촉해 색·향·맛이 변하고, 그나마도 오래 두면 식초로 변한다는 걸 모를 리 없다.

해결 방법은 ‘코라빈(Coravin)’ 시스템이다. 코르크를 따지 않고도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물론, 보기에만 그렇다는 얘기다. 코르크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주 얇은 바늘을 삽입해 와인을 추출한 후, 이와 동시에 병 안에 비활성 가스를 주입해 와인의 산소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최소 수주에서 최대 수년까지 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영FBC가 독점 수입한다. 작년에는 이 회사 대표가 방한해 직접 제품 시연을 해 보이기도 했다.

 

올해 ‘한 잔의 서울’은 월별로 테마를 정했다. 1월의 테마는 빈티지 비교 시음이다. 사진은 아영FBC의 직영 매장인 ‘더페어링’의 프리미엄 와인존. 사진=아영FBC


글라스 와인 캠페인 ‘한 잔의 서울’

앞서 얘기했듯 아영FBC는 새해를 맞아 글라스 와인 캠페인 ‘한 잔의 서울(A Glass of Seoul)’을 마련했다. 직영 매장인 ‘사브서울’ ‘무드서울’ ‘더페어링’에서 각각 열리는데, 며칠 전에는 올 상반기(1~6월) 테마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 잔의 서울’은 테마형 글라스 와인 경험을 월별로 제안해 (매장) 방문 목적을 좀 더 명확히 제시하는 캠페인이다. 상반기 테마는 글라스 한 잔으로 와인의 이해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흐름으로 구성했다.

먼저, 1월은 ‘시간이 만든 차이, 빈티지를 읽는 와인의 깊이(Time in the Glass)’다. 빈티지 비교를 통해 시간이 와인의 향과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체감토록 한다. 이어 2월은 ‘부르고뉴의 정석, 루이 라투르가 들려주는 이야기(La Signature Louis Latour)’다. 대표 생산자의 철학과 스타일을 중심으로 부르고뉴(Bourgogne) 와인을 조망한다. 3월은 ‘국가와 떼루아(Terroir)가 만든 샤르도네의 모습들(Shades of Chardonnay)’로, 산지에 따라 달라지는 샤르도네의 스펙트럼을 비교한다.

4월은 ‘피노 누아 산지마다 다른 우아함의 결(Expressions of Pinot Noir)’이라는 주제로 지역별 피노 누아가 보여주는 향의 결·질감·균형을 탐색한다. 5월은 ‘보르도(Bordeaux)와 미국 한 잔으로 만나는 두 세계(Old World vs New World)’로, 구세계와 신세계의 스타일 차이를 맛으로 확인한다. 6월은 ‘숨겨진 미국의 보물 와인들(Beyond the Label: USA)’로, 익숙한 유명 산지 너머의 발견까지 여정을 구성했다.

 

아영FBC는 지난해 ‘한 잔의 서울’을 두 차례 진행했다. 한여름에 마련한 행사에선 ‘한 번에 마시기 아까운 화이트와인’ 5종을 추천했다. 사진=아영FBC


1월 테마는 빈티지 비교 시음

앞서 밝혔듯 ‘한 잔의 서울’ 1월 테마는 빈티지 비교 시음이다. 동일 와인이나 동일 카테고리의 와인을 서로 다른 빈티지로 구성해, 한 잔만으로도 해마다 달라지는 향과 구조·숙성·인상을 직관적으로 체감하도록 기획했다. 1만원 이하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한 글라스 와인을 즐길 수 있는데, 매장별로 공간과 취향에 맞춰 비교 포인트를 달리하며 라인업을 구성했다.

먼저, 사브서울은 ‘시간이 만든 변화’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수직 비교에 집중한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 2012·2017’, ‘스택스 립 와인 셀라 S.L.V. 카베르네 소비뇽 2020·2011’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2017’ ‘프리마크 아비 뮤지엄 빈티지 2002’ 등 희소 빈티지를 짝으로 구성해 동일 라벨 안에서 빈티지 차이를 비교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무드서울은 ‘에라주리즈 돈 막시미아노’의 2009·2010·2016·2017·2018·2021 빈티지 라인업을 준비, 같은 와인의 빈티지별 인상 차이를 경험토록 한다.

더페어링은 샴페인부터 프레스티지 와인까지 카테고리별 대표 와인을 ‘빈티지 페어(pair)’로 제안한다. ‘레어 나이트 2013·2007’ ‘쇼앤스미스 M3 샤르도네 2016·2023’ ‘스택스 립 와인 셀라 S.L.V. 카베르네 소비뇽 2008·2020’ ‘샤푸티에 에르미따쥬 르 메알 2010·2013’ 등으로 구성해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게 만족하도록 했다.

‘한 잔의 서울’은 각 매장의 메뉴판을 통해 월별 테마와 글라스 라인업을 확인한 뒤 주문하면 된다.

 

아영FBC는 ‘한 잔의 서울’을 통해 고급 와인을 한 병이 아닌 한 잔 중심으로 경험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사진=아영FBC


무제한 와인 시음은 올해도 이어져

무드서울은 인기 프로그램인 무제한 와인 시음을 올해도 연다. 지난해에는 5000명 넘게 찾아 그 인기를 증명했다. 시음은 금액별로 기본과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기본은 와인 15~20종이 준비되며, 프리미엄은 여기에 2~5종이 추가된다. 올해는 프리미엄 시음을 좀 더 강화하기로 했다. 2개월마다 테마를 변경하는데, 1~2월은 리쥬(Réju)와 오크 숙성 비교를, 3~4월은 로제(Rosé)를 테마로 한다.

1~2월 프리미엄 시음 테마는 ‘오크 숙성의 이유’다. 스테인리스 숙성과 오크(oak) 숙성의 차이를 샤르도네 3종을 가지고 비교 테이스팅하며 체감하도록 구성했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 ‘아방트 샤르도네’ ‘에이투지 오레곤 샤르도네’를 통해 숙성 방식이 풍미에 미치는 차이를 제시한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1시 50분까지다. 기본 시음 메뉴는 와인 외 위스키·테킬라도 맛볼 수 있다.

한편, 더페어링과 르몽뒤뱅은 프리미엄 시음회를 월별 테마로 운영한다. 이 시음회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가(高價)의 희소 와인을 40~50㎖ 글라스 단위로 제공하며, 전문 소믈리에의 해설과 맞춤 페어링 코스를 결합해 와인의 가치와 스토리를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는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월 콘셉트는 더페어링이 ‘샤또네프 뒤 파프’, 르몽뒤뱅이 ‘슈퍼 투스칸’이다.

이는 캐치테이블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캐치테이블에서 더페어링이나 르몽뒤뱅을 선택한 뒤 해당 일정의 ‘프리미엄 와인 디너 팝업’을 선택하면 된다.

아영FBC 관계자는 “상반기 테마를 미리 공개해 취향에 맞는 글라스 와인 경험을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 잔의 서울’이 글라스 와인 문화를 대표하는 테마형 경험으로 자리 잡도록 올 상반기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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