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3.03 17:20:26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국민 가곡 ‘보리밭’과 동요 ‘과수원 길’의 작사가로 널리 알려진 고(故) 박화목 시인을 기리기 위해 ‘박화목시인길’을 명예도로명으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은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50여 년간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펼쳤던 박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지정 구간은 서울간호대학교에서부터 홍제동 개미마을까지로 평소 시인이 산책하며 영감을 얻었던 장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기념행사는 3월 6일 오전 10시부터 홍제동 문화소공원(서대문구 세검정로4길 11)에서 명예도로명 지정 제막식, 기념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며 시화전도 함께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박화목 시인의 유가족과 지역 주민, 문인 등이 참석해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되새기고 그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 시인은 맑고 따뜻한 작품 세계로 특히 우리나라 아동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구는 시인이 거주하고 활동했던 구간을 명예도로로 지정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시인과 시인의 작품 세계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박화목 시인의 작품은 세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이 시인의 문학적 가치와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빛낸 인물들을 적극 발굴하고 기념해 ‘문화와 인문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자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