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현대건설과 함께 해상풍력용 철강재 시장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지난 13일 충남 당진 연수원에서 현대건설과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 모델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제철 정유동 연구개발본부장과 현대건설 김재영 기술개발원장 등이 참석해 △강재·콘크리트 결합형 하이브리드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 △2027년 노르웨이 선급(DNV) AIP 인증 획득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면에 구조물을 고정하지 않고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 설치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쉽다. 아울러 풍부한 바람을 활용한 높은 발전 효율을 갖춰, 차세대 해상풍력 시장 확대의 중심축으로 평가받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부유체는 해양 환경에 특화된 현대제철의 철근·후판 등 고강도·고내식 강재와 콘크리트를 함께 적용해 내구성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자사의 고기능 강재 기술력과 현대건설의 해상 시공 역량을 결합한 공동연구에 착수했으며, 이미 독자 모델 관련 공동 특허를 출원하는 등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특히 부유체 사업 상용화의 핵심 요건인 AIP(개념승인) 인증을 내년까지 획득해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높이고, 강재 공급 주도권 선점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AIP는 신기술이나 신개념 설계를 적용한 제품 제작에 앞서 기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전문 인증 기관으로부터 검증받는 초기 승인 절차를 말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건설과의 시너지를 통해 독자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철강재 공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