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기반 협업 툴 Notion(노션)이 한국 시장에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를 도입하며 기업 고객 대상 보안 및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도입 시점은 2026년 가을로 예정됐다.
데이터 레지던시는 고객 데이터를 특정 국가 또는 지역에 저장하도록 선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민감한 정보가 해외로 이전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션은 한국 도입 이후 엔터프라이즈 플랜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 저장 위치를 한국 또는 미국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도입은 기업 고객의 보안·규제·프라이버시 요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금융·공공·의료 등 민감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주권 확보와 규제 준수 요구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레지던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노션은 지난해 유럽연합(EU) 데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데이터 리전을 구축했으며, 올해 가을 한국과 일본으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콘텐츠는 Amazon Web Services(AWS) 기반 인프라 위에 호스팅되며 데이터 복구 및 안정성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Notio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데이터 레지던시는 사용자가 데이터 저장 위치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현지 또는 미국 중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 리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션은 데이터 보안 강화와 함께 AI 기반 ‘커스텀 에이전트’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커스텀 에이전트는 질의 응답 자동화, 업무 분담 자동화, 보고서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슬랙 등 협업 도구와 연동해 질의 응답을 자동 처리하거나, 이메일·전화·메신저로 들어오는 업무를 담당자에게 자동 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에이전트 기능은 노션 내부 데이터와 개인 업무 기록을 기반으로 데일리·위클리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요약하는 기능 등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노션은 단순 협업 도구를 넘어 AI 에이전트 중심의 운영체제(OS) 형태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역할을 부여하거나 공유할 수 있으며, 사람과 AI가 하나의 공간에서 협업하는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차오 Notion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기업 고객에게 데이터 레지던시는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라며 “엄격한 보안 프로그램과 통제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역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성 Notion 한국지사장은 “데이터 레지던시 부재로 인해 AI 도입이 제한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한국 데이터 레지던시 도입이 기업의 AI 기반 생산성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