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4.09 10:54:06
LG전자가 혁신 가전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7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 20여개국 주요 유통 파트너와 언론을 초청해 ‘LG 이노페스트 2026 아시아태평양’을 개최하고 신제품과 지역 맞춤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 시장인 아태지역을 겨냥한 올해 최대 규모 전시로 진행됐다.
아태지역은 약 44억 명 인구를 보유한 최대 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K-드라마 콘셉트를 반영한 전시 공간을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현지 파트너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대표 제품으로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워시타워’ 신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24형과 27형에 이어 25형 모델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고, 용량 확대와 LCD 적용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워시타워는 글로벌 누적 판매 320만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가전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고효율 가전 수요 확대에 맞춰 히트펌프 건조기와 ‘워시콤보’도 선보였다. 냉장고 부문에서는 4종 얼음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냉장고와 냉장·냉동 전환이 가능한 컨버터블 제품, 공간 효율성을 높인 핏앤맥스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B2B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1시간 내 세척과 건조가 가능한 식기세척기, AI 기반 레시피 추천 오븐, 다운드래프트 후드, 상업용 세탁 솔루션 등 다양한 빌트인·상업용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AI홈 플랫폼 ‘씽큐’를 기반으로 한 ‘UP가전’과 구독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UP가전은 제품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북미와 유럽에 이어 올해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구독 사업 역시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품과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태 시장 내 프리미엄 가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매체 평가에서는 생활가전 다수 부문에서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고, TV 부문은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 전무는 “아태지역은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혁신 제품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