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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문화 칼럼]정부는, 갤러리를 지원하라 ③
한국의 미술관 정책은 “문화가 밥 먹여주느냐?”는 생각이 팽배했던 1970년대의 산물이다. 그 후 한국 사회는 수없이 발전했고 먹고살만 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여전하다. 정책 당국자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관료들이 그렇게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앞다퉈…
[정준모 문화 칼럼]겉절이들의 묵은지 흉내
문화예술계에서 들려오는 소식 중 하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알 만한 대기업들이 문화와 예술이라는 옷을 갖추어 입고 여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대기업들은 사옥이나 로비 공간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를 반겨야 할 미술 동네가 잠잠한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물론 일…
[이한성의 옛절터 가는 길 ⑪]4대학 품어 인재 기르니 그 이름 ‘무악…
서울에 걷기코스가 개발되면서 떠오른 길 중 하나가 안산(鞍山) 능선길이다. 흔히 무악(毋岳), 모악(母岳)으로도 불리고, 3호선 무악재역이 있어서 귀에 익숙해진 이름이다. 산길이 편안하고 걷기도 좋아 트래킹 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필자는 어려서 이 무악의 남녘 품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어…
[화제의 신간]‘처음 시작하는 허브’
허브, 기르고 요리하고 활용해볼까 ‘처음 시작하는 허브’ 편집부 지음, 박유미 옮김, 사사키 가오루 감수 집에서 기른 허브를 요리·차·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 사사키 가오루가 35년 전통의 허브 아로마 요법 전문점을 운영해 온 경험의 소…
남자야? 여자야? 중성 캐릭터 뜬다
인기있는 남성상, 여성상은 무엇일까? 공연 무대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전엔 강한 남성과 연약한 여성이 환영받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강하고 당당한 여자, 외모에 신경쓰는 세심한 남자가 무대 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남성성과 여성성을 한 가지 특징으로 확실히 구분짓기 힘들게…
[화제의 신간]‘인간의 성’
성의 개념을 바로 짚어주다 ‘인간의 성’ 윌리엄 야버·바바라 사야드·브라이언 스트롱·크리스틴 드볼트 지음, 박혜성·이진우·이유미 옮김 성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성문화의 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은 왜곡된 성이나 판타지가 아닌 올바른 성 지식을 습득…
섹시녀·당당녀·볼매녀 여기 다 있네
조신하고 참한 현모양처가 과거 남자들의 이상형이었다면 요즘엔 자신 있고 당당하고 섹시한 여자가 인기다. ‘팜므파탈’ 유형이다. 지난 호에서 타입별로 매력 있는 남자 배우들을 꼽았다면 이번에는 남성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차례다. 영화 ‘다크 섀도우’ ‘후궁’과 뮤지컬 ‘위키드’ ‘…
[이한성의 옛절터 가는 길]새가 “으하하하, 홀딱벗고” 우는 길
추사(秋史) 김정희 선생의 편지글을 모은 책에 벽해타운(碧海朶雲: 바다 건너 온 편지)과 주상운타(注箱雲朶: 상자에서 꺼낸 편지)가 있다. 이 편지글 끝에 발문(跋文)이 있는데 초의선사(草衣禪師)가 쓴 글이다. 거기에는 1830년 겨울 초의선사의 두 번째 서울 나들이 기록이 있다. 스승 완…
달콤男부터 엉뚱男까지…무대위 매력남 ‘식스팩’
날씨가 부쩍 더워진 요즘 메마른 땅에 단비처럼 촉촉하게 내려 여심을 뒤흔드는 고마운(?) 존재들이 있다. 뮤지컬 ‘달고나’ ‘캐치미 이프 유 캔’ ‘울지마 톤즈’와 연극 ‘극적인 하룻밤’ ‘모범생들’ ‘노이즈 오프’ 등에서 맹활약하며 눈길을 끄는 남자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요즘 공연계…
70년대 카바레부터 ‘어린이난타’까지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족들과 시간을 내서 야외로 나가자니 부담이 되고, 그저 식사만 하고 지나치자니 아쉬운 감이 있다. 이럴 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건 어떨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들이 풍성하다. 5월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가족끼리 볼 만한 공연…
[화제의 신간]‘자연식의 황금비율’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식의 황금비율’ SBS스페셜 팀 지음 SBS스페셜에 방영된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다룬다. SBS스페셜이 취재과정에서 밝혀낸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의 공통적 식사원칙’과 실천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정준모 문화 칼럼]공장에서 문화를 만든다고?
“세상 많이 바뀌었다”는 말은 세상은 변화했고 또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하루하루의 변화를 알아채기는 어렵지만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 목련이, 개나리가 한창이더니 어느새 한 여름인 요즘 날씨처럼. 돌아보면 그저 변하지 않은 것은 나 밖에 없는 것 같지만 이…
[조윤정의 보석과 사랑]‘정복 못할 돌’ 다이아몬드에 여성들은 왜…
아름다움, 권력, 그리고 영감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영원한 사랑의 징표 다이아몬드. 옛날부터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을 매료시켰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이다. 다이아몬드의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우리의 원초적 감정인 욕망, 정열, 로맨스, 사랑을 불러일으킬까? 다이아몬드라는 이…
[염철현 칼럼]스승의 날 문닫는 한국 학교, 조촐하게 토닥거리는 미국…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면서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날이다. 그러나 요즘 한국에선 스승의 날에 휴교하는 게 보통이다. 스승의 날의 의미를 다시금 짚어보고, 외국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스승의 날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
[이한성의 옛절터 가는 길 ⑨]강화도령이 순이 손잡고 걷던 길
팔만대장경의 흔적을 찾아 강화(江華)길을 다시 걷는다. 오늘 길은 강화도령 철종(哲宗)도 만나고 병자호란(丙子胡亂)에 죽음으로 맞선 선원 김상용(仙源 金尙容) 선생도 만나는 길이다. 버스가 강화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나와 우측으로 걸어 나오면 강화의 대로 48번 국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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