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직장인, “우리는 콤플렉스속에 산다”

여성‘학벌 콤플렉스’…남성‘외국어 콤플렉스’

  •  

cnbnews 제6호 ⁄ 2007.07.03 13:49:34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해서’ ‘골드미스로 살고 싶어’ 갈수록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에게 콤플렉스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콤플렉스에서 견디지 못하면 모처럼 얻은 직장도 그만두고 나와야 하는 처지에 처한다. 또 인구가 감소추세인 상태에서 정부가 출산장려를 권하지만 직장 여성들은 올드미스로 살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직장인들에게 ‘살맛 나는 신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2,321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콤플렉스가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69.2%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콤플렉스의 종류로는(복수응답) ‘외국어 콤플렉스’(39.2%)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학벌 콤플렉스’ (37.1%), ‘성격 콤플렉스’(24.6%), ‘화술 콤플렉스’(23.4%),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21.4%), ‘외모 콤플렉스’(21.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37.5%가 ‘학벌 콤플렉스’를 꼽았으며, 남성은 ‘외국어 콤플렉스’(41.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콤플렉스가 생긴 이유는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33.8%)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18.8%), ‘성공하기 위해 필요해서’(14.5%),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싶어하기 때문에’(12%) 등이 있었다. 콤플렉스가 회사 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8.4%가 ‘열등감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극복 노력으로 경쟁력이 향상된다.’ 24.2%, ‘회사 내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9.8%, ‘회사 내 경쟁을 부추긴다.’ 5.3% 등의 순으로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80.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응답자의 77.5%는 ‘본인의 의지’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경제적 여유’(28.6%), ‘다양한 사회적 활동’(28.1%), ‘주변의 격려’(23.9%), ‘사회적 인식변화’(22.4%)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직장인 2명 중 1명 “난 일중독자” 또 직장인 2명 중 1명이 스스로를 일에 중독 된 ‘일중독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직장인들은 절반을 넘는 61.5%가 본인을 ‘일중독자’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co.kr)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7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워커홀릭(일중독) 증후군’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이번 조사결과 직장인 51.2%가 자신을 일에 중독 된 ‘일중독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본인이 ’일중독자’가 아니라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28.2%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연령과 기업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으며, 성별(남성-51.4%, 여성-50.7%)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자신을 ‘일중독자’로 생각하는 정도는 △연령대별로는 30대 직장인이 61.5%(636명)로 40대직장인(39.4%)이나 20대 직장인(34.7%)에 비해 각각 22.1%포인트, 26.8%포인트나 높은 수준이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 직장인들이 54.1%로 1순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중소기업(51.5%) △외국계 기업(50.0%) 등의 순이다. 반면 공기업(40.0%)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본인을 일중독자라고 여기는 정도가 낮은 수준이었다. 또 샐러리맨 중 62.1%는 ‘퇴근이후에도 업무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근무 시간이후에도 업무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퇴근 후 업무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직장인이 65.1%로 여성직장인(54.8%)에 비해 10.3%포인트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IMF이후 개인 및 조직의 성과를 강조하는 연봉제 도입이 확산되고, 개인 간 경쟁이 치열해진 조직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직장인들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일에 더 많이 몰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장인들이 과도하게 업무에 몰입하게 되면 구성원들간 팀워크가 깨져 조직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개인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량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직장인,“거짓말도 대화 스킬” 우리는 잘못을 감추거나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직장생활도 예외는 아니다. 상사·동료와의 마찰, 거래처의 곤란한 부탁 등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거짓말. 과연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적절한 거짓말이 ‘원만한 대화 스킬로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893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속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5.6%의 직장인이 ‘원만한 대화 스킬로 적절히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가벼운 일상적인 거짓말은 괜찮다.’ 33.9%로 긍정적인 의견이 89.5%에 이르렀으며, ‘양심적으로 절대 안 된다.’ 5.4%, ‘업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안 된다.’는 5.1%에 불과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무려 86.7%의 직장인들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거짓말은(복수응답) ‘상사에게 보고할 때’(44.2%)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동료와 대화할 때’ (39.8%), ‘업무를 진행할 때’ (31%) 등의 순이었다. 거짓말을 했던 이유는 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34.4%)’나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26.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15.5%)’, ‘꾸중을 듣는 것이 싫어서(7.6%)’ 등이 있었다. 거짓말의 수위를 묻는 질문에는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라는 의견이 66%로 가장 높았고, ‘선의의 거짓말’이 25.7%로 그 뒤를 이었다. ‘업무에 영향을 주는 거짓말’과 ‘상당히 큰 거짓말’은 각각 7.1%, 1.2%에 불과했다. 거짓말을 한 후에는 ‘약간의 가책을 느끼지만 곧 잊는다.’가 38.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 괜찮다.’ 30.2%, ‘상대방도 알 만한 뻔한 거짓말이라, 아무렇지도 않다.’ 16.7%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생활에서의 거짓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 여성 직장인, “골드미스로 살고 싶어” 한편 ‘골드미스’가 뜨고 있다. ‘골드 미스(gold Miss)’는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며 자기 계발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30대 싱글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속칭 ‘올드 미스’로 불리며 찬밥 취급을 받던 30대 여성들이 그 능력 여하에 따라 ‘골드 미스’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사람인이 20~30대 여성 직장인 923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골드미스’라고 생각하는 지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15.3%만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골드미스’로 살아갈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68%가 ‘있다.’라고 응답해 여성들의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었다. ‘골드 미스’가 되기 위한 조건(복수응답)으로는 ‘직업(고소득 사무직·전문직)’이 85%로 단연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연봉’ (56.9%), ‘개인 보유자산’ (37.9%), ‘취미 생활’ (31.1%), ‘자유로운 연애·결혼관’ (30.4%), ‘몸매관리’ (30.3%) 등의 순으로 경제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 직장인 921명을 대상으로 “골드미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43.8%가 ‘긍정적이다.’ 라고 응답했으며, ‘별 생각 없다.’ 37.6%, ‘부정적이다.’라는 응답도 18.7%나 되었다. ‘골드 미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37.9%가 ‘다양한 삶을 인정하기 때문에’를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 같아서’ 23.9%,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라서’ 1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출산률 저하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가 38.4%로 가장 많았다. -박현준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