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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걸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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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호 ⁄ 2007.07.09 13:17:07

‘미녀들의 수다’가 블로거에 들어왔다. 무슨 말이냐고? 20대의 일본 여성이 한국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올린 블로그가 인기 대폭발이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3일째 6개의 포스트를 올렸는데 벌써 방문자가 15만 명에 육박한다. 블로거 뉴스에서 주요 노출시켜준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녀가 블로그를 시작한 날, 내가 목격한 블로그의 방문자는 이미 5000명에 이르렀다. 그때 이미 스타 탄생을 예감했다. 외국인에다 여성이라서 그런 건 아닐까? 그녀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블로그에 쉴 새 없이 쌓이는 댓글을 보고나면 그녀의 인기가 그런 호기심 차원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한국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정감 있는 관찰들을 능숙한 한국어로 풀어낸 그녀의 글에 방문자들은 큰 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끄덕이고, 나중엔 감탄을 한다. 그녀의 급속한 인기에는 한국인의 내밀한 일상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는 장면이나 사투리, 인터넷 속어 등을 글에 자연스럽게 녹였다는 점이 한 몫했다. ‘초딩’, ‘아지매’ 같은 말은 기본이다. “음주스타 고고” 같은 웬만한 한국인도 생소한 한국 속어가 나오고, 급기야 “이 가시나가 길을 잃었다”라는 엿들은 아줌마의 사투리까지 나온다. “삼겹살 먹는데 소주 없으면 안 되지” 하며 두 일본인이 소주 3병을 비우는 장면이나 “삼겹살 냄새로 밥 두 숟가락은 뜬다”는 얘기들은 한국인으로서 그저 흐뭇하다. 댓글들도 이런 한국적인 표현과 장면에 재미있다고 아우성이다. 이 정도니 한국인이라는 의심의 댓글까지 달릴 지경이다. 아마 한국 사람이 썼어도 글 잘 쓴다며 충분히 박수 받고 인기를 끌었을 것 같다. 사야까의 블로그엔 악플도 별로 없다. 그나마 달린 악플도 다른 한국인들에 의해 질타당하고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악플에 대한 사야까의 대응도 재밌고 귀엽다. “기분 안나쁘지롱 메롱~~ ” 하는 식이어서, 악플에 일순 긴장했다 사야까의 답글에 미소 짓게 된다. 이러니 사야까의 방명록과 포스트엔 ‘또 왔다’거나 ‘답글 주세요’라는 등의 팬을 자처하는 댓글들이 늘어선다. 스타 직감이다. 온라인 인터뷰 전문인 기자가 이 좋은 취재원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나. 즉시 방명록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의외로 바로 답신이 왔고, 우리의 ‘블로걸’은 흔쾌히 오케이 했다. 그리고 7월1일 어제 질문지에 대한 답이 왔다. 인터뷰도 블로그의 글만큼 재미난다. 아무래도 한국어를 잘하는 게 아니라 글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그녀의 이름은 ‘사야까.’ ‘미녀들의 수다’가 아니라 ‘블로걸의 수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일본 어느 지역에서 오셨습니까? 일본도 지역마다 차이가 좀 있던데. 고향 얘기, 부모님, 그곳 생활 얘기 좀 해주세요 “저는 일본 열도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나가노 현’ 에서 왔습니다. 거기는 동경에서 버스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산에 둘러싸여 있고 바다가 없는 현입니다. 나가노 특산은 메밀·사과·양배추 등이 있습니다. 고원지대라서 여름은 시원하고 피서지로도 유명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벌써 퇴직한지 3년이 지나서 지금은 화가로서 취미를 즐기고 계십니다. 우리 어머니는 옛날부터 서예선생님으로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학생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둘 다 제가 한국에 간 기회를 이용하셔서 가까운 고등학교에서 한국인 교수가 하시는 ‘한국 문화와 역사’ 라는 수업에 듣거나 지금은 둘이서 아침 6시에 하는 한글강습을 라디오에서 듣거나 열심히 공부하고 계십니다.” ■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죠 “제가 유학으로 뉴질랜드에 갔는데 외국에 익숙하지 않는 저를 일본 사람들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이 어떤 나라일까? 왜 그렇게 가족도 아닌 저에게 친절하게 정이 있게 대응해주는 건지 너무 궁금하게 되어 한국에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게 제가 한국에 처음 온 동기입니다. 오고 나서는 음식·사람·거리·건물 등 뭐든 것이 신선하게 느꼈습니다. 우선 말을 못 하는 것이 저한테 큰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6개월 어학당을 다녀서 한국말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을 통해서 여러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 대학을 중퇴하고 부산대학교에 입학해 2006년도에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서는 아는 사람이 하는 일본어 교육 사이트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외국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이라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말도 잘하시고 수육백반도 즐기시는 것을 보니 한국문화에 많이 익숙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음식이나 문화 등이 처음부터 적응이 어렵진 않았습니까? 다른 일본친구들도 사야까님처럼 한국문화를 잘 즐기는 편인가요 “음식은 처음부터 아주 적응을 잘했습니다. 오히려 일본 음식보다 한국 음식이 더 제 입맛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삼겹살을 처음 먹고 나서 너무 맛있어서 연속으로 6일 저녁밥으로 삼겹살을 먹으러 다녔습니다. ^^; 몸 관리는 완전히 무너졌지만 그만큼 한국 음식에 감동을 먹었습니다. 문화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한국은 상하관계가 잘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어른들이 계시면 자리도 양보해주고 그런 모습은 지금의 일본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놀랐지만 잘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니까 저도 한국 사람들의 그런 멋있는 행동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물론 문화나 음식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는 친구들도 있긴 있습니다만 대부분 잘 지냅니다.” ■ 한국 사람들이 무표정한 인상인데, 그중에서 부산은 한국에서도 말투나 행동이 거칠기로 알려진 도시입니다. 혹시 처음에 부산사람들 대하기 무섭진 않으셨습니까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절하고 한국에 처음 와서 실수투성이였던 저를 가족처럼 대해주는 부산 사람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학교 생활을 할 때 동기들이나 교수님들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신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경기도에 살지만 저한테는 부산이 제 2의 고향이고 부산사투리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부산사투리가 거칠고 투박하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좋게만 들립니다. 옆에 지나가는 서울 사람들이 ‘밥 먹었어?’라는 말을 들으면 약간 닭살이 나기도 합니다. ^^:” ■ 부산 어디 계십니까? 현재 주거하는 곳은 기숙사인가요 “옛날에 부산에 있을 때는 부산대 앞에서 쭉 자취생활을 하였고 지금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 일본에 여행 차 두 번 갔는데 전 오히려 일본의 단순한 음식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위장에 부담도 안 되고 음식 고유의 맛도 느낄 수 있고. 사야까님도 한국 사회나 문화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셨을 텐데 말씀해주세요 “한국에 오면 항상 생각하는 것은 한국 사람은 사는 힘이 강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목표를 위해 많이 노력도 하고요. 우선 한국 젊은 사람들이랑 있으면 자연스럽게 한국 정치나 주식, 사회문제 등을 배울 수 있는 만큼, 젊은 사람이 나라에 관심이 있는 것에 많이 놀랍기도 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일본 젊은 사람들도 물론 그런 사람은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은 젊은 사람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게 너무 친절한 한국경찰’이라는 글을 보면 경찰아저씨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있던데, 공격적이고 신상에 관한 질문을 자주 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불쾌함이나 피곤함을 느끼시진 않으셨는지요 “돈을 얼마 벌거나 얼마짜리 아파트에 사는지 등의 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볼 때는 조금 저항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진짜 친한 사람 이외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합니다. 그 이외는 별로 불쾌하게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하는 질문들은 적극적이지만 그건 다른 사람을 알려고 하는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 외국인들이 삼겹살을 많이 좋아하던데, 사야까님이 아시는 일본이나 외국학생들도 만나면 삼겹살을 즐기는 편입니까. 삼겹살과 비슷한 음식이 일본엔 없습니까 “일본에도 삼겹살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고기뿐만이 아니라 고기랑 같이 반찬이나 쌈도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걸 포함해서 삼겹살을 좋아합니다. 물론 내 주위에 있는 일본 친구들도 삼겹살을 아주 좋아합니다.” ■ ‘나의 일본 이름은 한국 발음으로 ????다’라는 글을 보면 ‘일본인 친구 둘이서 소주 3병을 가볍게 비웠다’ 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량은 얼마나 됩니까. 한국친구들이 사야까님의 주량에 놀라지는 않습니까 “소주는 약2병까지는 마셔봤고 맥주로는 별로 취하지 않습니다. 원래는 소주는 잘 못 마셨는데 어떤 한국 사람한테 소주를 마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원샷을 하고 ‘캬악~~’하는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그에 의하면 그렇게 소리를 내면 알코올이 날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배우고 나서부터 나도 몰래 주량이 늘어났습니다. 한국 친구들은 제가 원샷을 하면서 소주를 마시면 당연히 놀랍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나면 어색했던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도 있어서 한국 술 문화를 아주 즐기고 있습니다.” ■ 사야까님은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일본 여성과는 좀 다른 모습인 거 같습니다. 글에서 드러나는 행동이나 생각이 일본 여성처럼 조신하고 차분하기보다는 거침없고 활달하다는 느낌입니다. 주변에서 일본 여성 같지 않다는 말을 좀 듣는 편인가요 “네, 많이 듣는 편입니다. 영화나 책에서만 일본 여성을 본 한국 사람들은 저를 보면 놀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일본 여성은 보통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본 여성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니 세대는 조신하고 차분하지만 저의 세대의 일본 여성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입니다.” ■ 한국학교와 일본의 학교 그 차이점과 비슷한 점 말씀해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클럽활동이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한테 자주 듣는 소리는 ‘고등학교에서 공부만 죽도록 했다’는 말입니다. 일본은 공부만큼 클럽 활동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에는 양궁을 했습니다. 거기서 경험한 일들은 지금까지도 여러 부분에서 도움이 됩니다. 별로 비슷한 점은 없을 거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비슷한 점은 선생님은 절대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곰장어집에서 오줌 마려워 화장실을 찾는 사야까님에게 하수구를 가리키며 ‘싸!’라고 하신 아주머니는 사야까님이 일본인이란 걸 알고 말한 건가요 “아마도 몰랐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술이 약간 취하고 있었지만 발음은 똑바로 했거든요.^^;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은 ‘외국인에게 창피하다’ 등의 반응이었지만 저는 그 아줌마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오해를 하신 분들이 꽤 있었어요.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 ‘일본에서는 자연스럽게 축구를 했는데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쳐다보니 갑자기 부끄러워졌다’는 부분 참 중요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 한 집단의 사소한 문화가 인간에겐 극복하기 힘든 엄청난 장벽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스스로 길들여진 어떤 한국문화가 있습니까 “네, 있어요. 옛날에는 쇼핑할 때도 영화 볼 때도 밥 먹을 때도 혼자 다니는 거 많이 좋아했는데 한국에서 그런 것들을 혼자 하면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좀 창피하기도 합니다. 그런 한국 문화가 정이 있고 외롭지 않고 좋지만 가끔 혼자서 생각도 하고 싶을 때에는 좀 불편함을 느낍니다.” ■ 축구할 때 사야까님에게만 소리 질렀다고 하는데 같이 공을 차던 한국인 친구들이 모두 남자친구들인가요. 여자보다 남자친구와 잘 어울리십니까 “우선 같이 축구하는 한국여성이 제 주위에는 없습니다. 실은 같이 하고 싶지만 운동장까지 같이 가도 그냥 벤치에서 우리가 하는 걸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자 친구들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사회학과 사진 다시 돌려줄 때 사진관 아저씨 반응은 어땠습니까? 많이 웃지 않던가요 “사진을 바꾸러 갔을 때 사진관 아저씨는 큰 반응은 없었지만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한 얼굴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아저씨는 정말 웃겼겠지만 저를 배려해서 참았던 것 같아요.” ■ 아파트 소음에 관한 글은 정말 한참 웃었습니다. 아파트 몇 층에 사십니까? 혹시 소음 때문에 이사 나오실 생각인가요 “6층에 살고요, 전혀 이사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블로그에 썼다시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동네가 아주 조용한 편이라서 많이 소음이 들린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일본에서 이런 일이 있다면 좀 이사를 생각할 만하지만 여기는 외국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부부싸움도 한국말 듣기 연습이 된답니다. 그리고 그 소음을 알아들으면 한국어가 많이 능숙해진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뿌듯합니다. 아무튼 밑의 부부가 행복해져서 욕이 아닌 사랑스러운 한국어를 배우고 싶네요~” ■ 글을 참 유머스럽게 쓰고 구성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글 솜씨가 좋으신데, 일본에서도 좋으신 편이었지요 “아니에요. 저는 글을 잘 못 씁니다. 글을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모두가 좋게 봐주셔서 정말 기뻐요. 그냥 자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느끼는 대로 순수하게 썼어요. 한국에서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한국사람에게 저의 재미있는 한국생활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 하루만에 5개 가량의 글을 올리셨는데 앞으로 어떤 주제로 얼마나 많은 글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일본에 관한 카테고리도 있던데 일본이야기는 언제부터 쓰실 계획인가요 “앞으로도 계속 블로그를 할 예정입니다. 블로그의 글은 아직 빙산의 일각이거든요. 5년 동안에 겪은 경험은 아주 많습니다. 그걸 극단적으로 ‘한국이 좋다 또는 일본이 좋다 그래서 어느 쪽이 나쁘다’고 단순히 판단하는 게 아니고 일본에는 없는 한국 고유의 특징 등을 제가 겪은 그대로 글로 쓰고 싶습니다. 일본 이야기도 오늘(7월 1일)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돌리면서 쓸 계획입니다.” ■ 요즘 한국에서 미녀들의 수다란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사야까님이 그 프로그램에 딱 맞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나가볼 생각은 있으신지요 “요즘 제가 한국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지만 일단 부끄럽기도 하고 저는 미녀가 아니라서 안 될 것 같아요. 프로그램 제목이 저에게는 안습입니다. ㅠㅠ” <김욱 객원기자 정리·유성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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