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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깬 분양, 미분양 해소 나서

대형, 소형면적보다 분양가 비쌀 것 상식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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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호 ⁄ 2007.08.06 14:02:36

상식을 깨는 특이한 분양조건으로 청약률과 계약률을 높이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성에 젖어 비슷한 분양조건을 내걸기엔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너무 심한데다, 비수기 분양물량의 홍수 속에서 청약자의 눈에 한번이라도 더 띄려면 차별화 판매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톡톡 튀는 아이템만이 분양률제고의 필승 판매 전략인 셈이다. 지난 7월 30일~8월 1일까지 평균 1.03:1로 청약접수를 마감한 용인 보라지구 2블럭 일성트루엘도 좋은 사례 중 하나다. 142.52~195.56㎡(43~59평형) 중대형 면적에다, 88가구로 타운하우스치고는 물량이 많은 편이었지만, 남다른 분양가 책정으로 100% 청약경쟁률을 끌어냈다. 통상 중소형면적보다 분양가 부담이 클 것이라는 대형면적만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히려 대형면적의 평당 분양가 수준을 낮췄다는 것. 142.52㎡(43평형)는 3.3㎡당 1215만원(5억2281만원)에 공급한 반면, 이보다 53㎡나 큰 195.56㎡(59평형)는 997만원(5억8874만원)에 출하해 분양시장에서 인기없는 대형면적의 청약마감을 이뤄낸 것이다. ■국민주택규모 분양가 낮춰 고분양가 비난 면해 지난 3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인천 송도경제특구 송도자이 하버뷰는, 총 1069가구 중 국민주택규모 112.95㎡(전용 84.74㎡) 46가구의 분양가를 다른 유형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해, 청약자들의 모델하우스 집객을 높이고 있다. 112.95㎡(34평형)는 3.3㎡당 921만 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송도경제특구 내 비슷한 면적의 기존아파트들은 대부분 1300~1400만원 이상 호가되고 있어 상대적인 분양가 메리트를 강조하고 있다. 서민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상징성을 내세워 고분양가 비난을 피해간 것이다. 반면 나머지 면적들은(126.11~366.96㎡) 평균 1246만~177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지방이나 경기권은 중도금 무이자융자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만, 청약수요가 많은 서울지역은 대부분 이자후불제를 고수하고 있어 무이자융자혜택을 만나기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풍성주택이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위버폴리스 관악은 140.40~143.95㎡(42~43평형) 잔여세대 10여 가구에 한해 1년간만 중도금 40% 무이자혜택을 줘, 미계약 세대를 떨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약 6천여 세대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는 진접지구 인근 남양주시내 사업장들도 분양 러시에 대비해 이자후불제보다 무이자융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마케팅전략을 선회하고 있는데, 7월 기분양된 마제스타워 도농은 중도금 55% 이자후불제를 실시했지만, 이후 분양된 진접읍 센트레빌 시티2차나, 8월 분양을 앞둔 화도읍 창현리 대우자판 이안은 중도금 무이자융자(50~60%)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 중이다. ■비슷한 물량은 통합분양으로 시너지효과 노려 최근 타운하우스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용인시 동백과 보라지구를 포함해 모두 3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따로 또 같이란 마케팅전략을 세운 상태다. 위 3개 사업장 모두, 용인시에 위치해 있고, 상품도 타운하우스, 중대형면적이다 보니, 분양상품의 특장점을 살리면서 고급주택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분양시기를 맞추고, 하나의 견본주택에서 3개 사업장을 동시 공급할 예정에 있다. 현재, 성남 법원검찰청 예정부지인 분당 구미동 190일대에 1개의 통합모델하우스를 짓고 있는데, 8월말 완공되면 동백과 보라지구, 언남동 3개 사업장 유닛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선착순 임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건축허가라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데, 동백지구 E2블럭(219~318㎡ 26가구)과 언남동(159~196㎡ 48가구)은 동원베네스트란 브랜드로, 보라지구 1-1블럭(215㎡ 36가구)은 동연재로 분양할 계획이다. 릴레이 분양대신, 통합분양으로 분양몰이에 나섬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올리겠단 심산이다. 하반기 청약제도 대변화를 앞두고 가을 소형아파트 전세가 ‘금값’이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면서 무주택자들의 전셋집 눌러앉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세아파트 ‘금값’, 입주2년차 살펴라 특히 2기 신도시는 물론 택지지구 분양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전셋집에 살면서 추후 시장을 지켜본다는 움직임도 크다. 무주택기간을 늘이기 위해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은 강남보다는 비강남권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노원·강북·관악구 등지의 전세가격 상승폭은 강남권보다 더 높다. 노원구는 연초대비 전세가격이 2.37%, 강북구는 3.41%, 관악구는 3.57% 올랐다. 이에 반해 소위 ‘부자동네’로 꼽히는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는 각각 0.74%, 0.28%, 3.07% 하락했다.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전세물건 찾기가 귀한 요즘 전세 수요자들은 입주 2년차 아파트를 노려봄 직하다. 전세기간이 통상 2년이어서 계약이 끝난 전세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2년차 아파트는 내부 마감제 등 내장이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새 아파트나 다름없고 입주 초기에 나오는 유해물질이 걸러지기 때문에 ‘새집 증후군’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서울 더블역세권 아파트 분양 관심 ‘지하철역이 얼마나 가까이 있나’ 하는 것은 아파트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다. 아파트의 위치는 생활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각 건설업체마다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 ‘OO역 걸어서 O분’과 ‘초역세권 아파트’를 강조한다. 특히 지하철역이 두 개 이상 교차되는 환승역이나, 두 개 이상의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더블역세권은 유동인구가 높고 상가 등의 수요가 꾸준하다. 생활편의 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나고 시장 침체기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 또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 역세권은 향후 아파트값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중구 황학동에 ‘황학아크로타워’ 109~191㎡ 263가구를 8월께 분양한다. 2,6호선 신당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다. 5개 노선이 겹치는 왕십리 뉴타운과 길 하나 건너에 위치해 도심 및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등포구 당산동 대한통운 물류창고 부지엔 반도건설이 ‘유보라팰리스’ 108~251㎡ 299가구를 8월 중순께 분양한다. 2호선 영등포구청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깝다. 게다가 2009년 개통예정인 9호선도 2호선 당산역과 환승역이 된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내 길음8구역에서 ‘래미안길음’ 1617가구 중 79m2 91가구, 141m2 119가구 등 2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11년 마무리되는 경전철(미아~신설동)도 들어선다. 두산건설은 행당4구역을 재개발해 ‘두산위브’ 아파트 465가구를 짓는다. 이 중 79·142㎡ 10가구를 일반에게 선보인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1분, 2010년 개통예정인 분당선 연장 왕십리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신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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