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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지방은행中 M&A대상 1위

대우증권·메릴린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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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호 ⁄ 2007.08.06 14:13:14

자통법 통과 이후로 금융기관들의 M&A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메릴린치·대우증권이 전북은행을 지방은행 중에서 M&A 가능성이 가장 큰 은행으로 꼽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이 5개 지방은행 중 가장 유력한 M&A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이유는 첫째, 전북은행 주주구성상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10%를 갖고 있고 지역연고 대주주인 대한교과서와 호남식품이 나눠 가지고 있는데 대주주 지분이 토탈 22% 이므로 전북은행이 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될려면 현행 지주회사법으로 금융그룹이 30%만 가지면 되므로 대주주 지분 22%를 인수한 뒤 나머지 8%만 더 사들이면 되니 그만큼 인수금액이 줄어든다. 바꿔 말하면 시가총액이 4770억 정도인데 30%인 1400억 정도에다 프리미엄을 아무리 높게쳐도 2000억미만이므로 큰돈 들이지 않고 은행을 인수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비은행이라면 은행 라이선스를 큰돈 안들이고 따는데다 은행의 예금, 대출 카드 업무 중에 시장진입 자체가 어려운 카드시장에 진출하게되는 이익을 동시에 누리게 되는 이점이 있다. 셋째, 증권사라면 지급결제 기능을 가지게 되면서 은행하나 인수하여 복합상품을 만들어 팔아도 충분히 M&A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석삼조다. 또 전북은행은 특히 지역연고 거래가 많은데 영업이익을 유지하기위해 대주주인 삼양사가 지역과 관련된 금융사에 팔려고 할테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합병의 리스크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되었다. 이렇게 보면 전북은행이 5개 지방은행중 인수합병의 요건에 최근접 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메릴린치는 “대형 은행들에 이어 지방 은행들도 조만간 M&A 등 구조조정에 휩싸이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개 지방 은행들 중 전북은행이 유력한 M&A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권 금융기관들이 종합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소형 은행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은행업종내 규모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만큼 지방은행들 간의 합병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 메릴린치는 지방은행들 간의 합병일 경우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M&A 대상으로는 전북은행이 가장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등을 고려할 때 인수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펀더멘털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프랜차이즈 영업망도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 지분구조가 그리 견고하지 않다는 점도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전북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이 향후 5년간 14%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에서 10% 이상의 대출 성장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펀더멘털 외에도 M&A 가능성도 충분한 주가 모멘텀이 되고 있다면서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1만29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3월 이미 전북은행 내부에서는 광주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전북은행 박용규 수석부행장은 3월23일 “올해 중순께 자금시장 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전북은행의 생존 전략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광주은행과 합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종합기획팀에서 관련 자료 취합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었다. ■광주은행과의 합병 필요성은 홍성주 행장이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한 전북은행이 격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주은행과의 합병이 필요 충분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측의 광주은행 매각 방침과 광주은행 직원 대다수의 합병 찬성 분위기를 감안할 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광주 은행과 전북은행이 합병 되더라도 대구나 부산은행에 비해 그 규모가 60%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두 은행의 향후 생존을 위해서는 통합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합병을 위해 지금 추진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부는 공적 자금 4418억원이 투입된 광주은행과 함께 경남은행의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광주은행의 매각 시기가 내년 3월로 1년이 늦춰져 다소 시기상의 변화가 불가피 하긴 하지만 구체적 합병 작업 준비를 위해서 오히려 시간을 벌 수 있는 호기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종합기획팀은 현재 합병에 따른 우리금융 지주와의 협의 사항과 자금 마련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 검토에 돌입했다. 이밖에 합병에 필요한 모든 관련 사항이 일괄적으로 정리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부 언론에서 광주은행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 합병은 광주은행이 아닌 우리금융지주 등 대주주와 할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제기되는데 물론 자산이 15조 2천억원인 광주은행이 5조6천억원인 전북은행에 비해 3배 가량 규모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금융계의 선례를 볼 때 자산이 적은 은행이 보다 큰 은행을 인수 합병한 적도 있다. 일부 직원들은 합병이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은행의 구조조정이 불가피 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데 꼭 그렇지 만은 않다. 누가 합병의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이미 호남은행이라는 도메인도 확보했을 정도로 충분한 합병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전북도민에게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광주은행의 합병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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