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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두고 급히 3600억 증자하는 속내

상장추진 속 신창재 회장 지분소멸방지와 개인배당 동시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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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호 ⁄ 2007.08.13 15:25:42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상장을 앞두고 기존주주에게 신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서두르고 있어 상장(IPO)후 주주이익은 물론 신 회장 개인이익도 동시에 노릴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7일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증자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발행가액은 18만5000원(액면가 5000원)이며, 200만주를 발행한다. 현재 교보생명 대주주는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53.01%), 대우인터내셔널(24%), 자산관리공사(11%), 재경부(6.48%), SBI홀딩스(4.99%), 소액주주(0.5%)로 구성돼 있다. 이중 재경부 지분은 자산관리공사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상장 전에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지급여력비율이 192.3%에서 22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의 적정성을 높이고, 앞으로 시행 예정인 RBC(위험기준자기자본규제) 제도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또한 상장(IPO) 이전에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앞으로 상장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인 IPO를 위한 준비단계”라며 “그러나 올해 안에 상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37.26%)과 특수관계인(15.75%)이 53.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41.48%의 지분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상장 후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할 방침이어서 자칫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에 노출될 소지를 안고 있어 상장이 급한게 아니라 자본확충을 통해 신 회장의 지분방어가 사실은 더 시급한 셈이다. 또 신 회장이 지난번 300억에 가까운 배당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번 증자를 통해 또 한번 상장전 고배당을 노려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증자 계획에 대해 그동안 자산관리공사가 주주가치 희석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견지, 상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왔었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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