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종묘광장은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뿐만아니라 ‘창경궁 ~ 종묘 ~ 세운상가 ~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문화축을 형성하므로서, 어린이·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 오고,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그동안 종묘는 5백여 년 조선조의 역대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신성한 제례공간이자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으로 엄숙히 유지되어야 함에도, 종묘광장에서의 각종 무질서 행위의 극치는 오히려 사적지 경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왔다. 종묘의 출입구인 광장은 각종 집회 및 시위, 이동노래방을 사용한 고성방가, 각종 불법 노점상 행위, 수용소를 연상케하는 무료 급식장등 으로 몸살을 앓아왔고, 더구나 노인을 상대로한 성매매 행위(일명:박카스 아줌마)가 대낮에도 공공연히 벌어져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찾아온 외국 관광객들에게 부끄러운 우리사회의 단면을 내보였다. 이에 서울시와 종로구는 지난 4월 종묘광장 성역화사업 방침을 정하고, 우선 무질서의 주요 원인이 되는 요인부터 정비를 시작하였다. 그 첫 번째로 광장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무질서 행위를 제한(고시)하였고, 단속요원도 상설 배치하여 무질서행위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였다. 또한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되면서 무질서행위의 요인으로 지적 되었던 국악정을 철거하였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광장 외부지역으로 이전하여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오랫동안 야외급식으로 인해 사적지 경관에 문제가 되었던 노인 무료 급식장은 서울노인복지센터 등 인근 복지센터(3개소)로 분산이전하여 종묘광장에서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먹는 행위는 이제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 금년 하반기에 국악정 철거지역과 대형 버스 주차장 및 무료급식 장소 등에 대한 녹지를 확충하고, 내년 1월 음주등 음식물을 판매 하는 매점 및 자판기가 완전히 철거되면 『성역화사업 1단계』가 마무리된다. 현재 『성역화사업 1단계』 추진결과 고정적 이용인원의 40%가 감소 (3,500명 → 2,100명)하였고, 실제 종묘 관람과 휴식을 위한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불필요한 시설물이 철거되고, 무질서 행위가 모두 정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성역화사업 2단계』가 08년부터 10년까지 추진된다. 기본적으로 성역화사업은 어도·홍살문·하마비·어정·피맛길·순라길 등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며, 광장내 불필요한 시설물·조형물·분수대·관리소 등을 모두 철거하고, 종묘광장도 종묘내부와 같이 신성림으로 조성하게 된다. <강세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