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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 불로장생 염원 담은‘십장생도’전시회

7년만의 개인전, 1965년 국전 출품 후 43년만에 선보이는 역작 ‘新십장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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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4호 ⁄ 2008.02.18 11:33:35

2008년 새봄을 맞아 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타고 뜻 깊은 전시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78·예술원 회원)의 ‘십장생도’ 전람회. 오는 2월 2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오픈하여 3월 10일까지 약 2주간 이곳을 찾는 갤러리들에게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성과 한국적 인상주의 작품 세계를 선사할 계획이다. 한국 최초의 인상주의 화가로 불리는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장남이기도 한 오승우 화백은 1930년 전남 동복 출생으로 1957년 조선대학교 예술과를 졸업하면서 그의 작품 세계가 시작되었다. 자연주의에서 출발하면서도 자연 대상에 충실하기보다는 자연에서 오는 감동을 기조로 한 일종의 야수파적 방법을 추구해온 그의 작품에는 항시 자연을 향한 열망이 숨쉬고 있으면서도 밝고 화사한 빛과 색채에 의한 표현의 일관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인상파가 추구하는 분할적인 묘법과 순도 높은 색채의 감각을 한국의 자연에 적응시켰다. 이른바 인상파적 방법에 의한 한국의 자연에 대한 해석은 그의 독자적인 경향으로 심화되었다. 60년대 초반 그의 작품은 점차 자연의 구체적인 현실성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세계로 기울어졌는데, 이와 같은 소재상의 변화 역시 인상파적 기법의 자연스런 추이로 볼 수 있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는 다시 꿈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 속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가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는 현실적인 소재의 범주는 이미 50년대를 통해 보여준 사찰이나 고궁이 중심이었다. 80년대에 시작한 한국의 100산은 대작위로 제작하였고, 어둡고 굵은 선과 터치로 산의 내면성을 추구하여 산이 가지는 웅장함을 심도있게 다룬 역작들이었다. 90년대에 시작한 동방의 고건물 시리즈는 적·청·황·보라 등 원색적인 색채로 호방하고 광란적인 터치를 구사하여 제왕들의 절대 권력과 영화와 번영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하루 7시간 이상 온 힘을 쏟아 그림에 대한 열정이 숨쉬고 있는 그의 작품은 지난 설을 앞두고 ‘십장생도’를 주제로 두툼한 화집을 펴내기도 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7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100여점의 작품을 내건다. 1965년 국전에 ‘십장생도’를 출품한 이후 43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신(新) 십장생도’는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에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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